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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송영길, '노무현 적통' 놓고 충돌…"鄭, 장례식에 참석도 못 해" "허위 사실"(종합)

등록 2026/06/29 22:12:14

수정 2026/06/29 22:14:24

송영길 "鄭, 盧와 완전히 등져 장례식 참석 못 해"

정청래 "100% 허위사실…사과 없으면 조치할 것"

'보완수사권 5월 처리 요청' 놓고 김민석·정청래 충돌하자

한정애, 의총서 "정부 측에서 숙의 요청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06.1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한재혁 권신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송 의원은 29일 KBS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의 전당대회 국면 정통성 부각에 관해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저는 노사모"·"노무현 키즈" 등의 발언을 했다. 친노·친문 중심 전통 민주당 지지층 당심을 노린 행보이자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송 의원은 그러나 "노무현 적통 이런 것을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청래 후보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송 의원 발언이 담긴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 "100% 허위사실 유포다. 당연히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고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내 친청(親정청래)계도 거들었다. 최민희 의원은 SNS를 통해 "송영길 의원님, 알려 드립니다"라며 "정 전 대표는 2009년 5월24일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고 썼다.

한민수 의원도 SNS에서 "정 전 대표는 서거 바로 다음 날인 5월24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앞뒀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는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다투지 말자고 하는 얘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사실 나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석도 정청래도 모두가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김민석 (총리를) 공격하지 말라, 그런 취지였다"라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가 한 달 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며 민주당 내 당권 경쟁은 격화 중이다.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검찰 보완수사권 공방 등으로 연일 격돌하는 가운데 송 의원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친여 스피커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이 '코어 이탈론', '증축·재건축론'을 제시하며 주자 간 경쟁을 넘어 노선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민주 진영 내부 통합을,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외연 확장을 중시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 본인이 허위사실을 말씀하셨기에 사과할 것"이라고 했다. 사과를 못 받을 경우 "제 명예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슬프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고, 그래서 노사모에 가입해 싸리비라는 필명으로 활동도 했다. 항상 어려울 때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광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8. photo@newsis.com

[경기광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8.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당내에서는 당권주자 간 쟁점으로 떠오른 검찰 보완수사권 관련 공방도 오갔다.

앞서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전날 경기 광주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보완수사권 처리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검찰 보완 수사권 문제를 두고 김 총리는 당에 5월 처리를 제안했다는 입장이지만 정청래 대표는 들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친청(친정청래)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정청래 지도부도, 원내지도부도, 그리고 저 역시 그런 의사를 전달 받은 바 없다"며 "만약 누군가 전달 받고도 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대로 실제 전달한 적이 없으면서 당이 막은 것처럼 말한 것이라면 거짓으로 당을 흔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의총에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 및 보완수사요구권 실효성 제고 방안을 두고 정부 측이 당에 토론 절차 진행을 요청한 바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장은) 정부가 가만히 손 놓고 있었다고 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며 "그동안에 우리가 선거가 있었고 여러가지가 바빠서 적극적으로 신경을 못 썼지만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이나 활동은 많이 있었다는 설명이었다"고 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4월 말에서 5월 즈음 정부 측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회에서 숙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하지만 당내 상황이 공천, 특검 등 때문에 숙의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숙의를 하려 했다, 정부에서 미리 이야기한 것은 맞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전당대회 국면 당내 갈등에 복수의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 잘해보자", "이런 식으로의 갈등은 안 된다" 등 쓴소리도 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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