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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비 '고립주의' vs 공화당 주류 '동맹 지원'…"美 외교노선 주도권 투쟁"

등록 2026/06/29 17:30:39

수정 2026/06/29 17:56:24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과 공화당 지도부 강경파가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8일(현지 시간) "미국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극명하게 다른 견해를 가진 세력들이 자신이야말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공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콜비 차관이 지난 1월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장에 들어서는 모습. 2026.06.2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과 공화당 지도부 강경파가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8일(현지 시간) "미국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극명하게 다른 견해를 가진 세력들이 자신이야말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공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콜비 차관이 지난 1월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장에 들어서는 모습. 2026.06.2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과 공화당 지도부 강경파가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8일(현지 시간) "미국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극명하게 다른 견해를 가진 세력들이 자신이야말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공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결정권자 트럼프 대통령 의중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콜비 차관이 미국의 대외 관여를 축소하자는 고립주의를 내세우면 당 주류가 견제하며 막아서는 형태의 노선 투쟁이 지난해부터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앨라배마)에 따르면 콜비 차관은 지난해 10월 로저스 위원장에게 유럽 주둔 병력 감축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으나, 국방부는 2주 후 동유럽 미군 여단급 철수를 발표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당시 콜비 차관 답변을 병력 감축시 의회와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군사위원회 요구를 무시한 행위이자 노골적인 허위 발언으로 간주하고 격분했다고 한다.

콜비 차관은 이에 대해 "10월 시점에는 (미군 감축)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나는 매우 신중하게 말한다"며 로저스 위원장에게 '허위 발언' 비판 철회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로저스 위원장뿐 아니라 상·하원 공화당 고위 인사들도 콜비 차관의 고립주의 추진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릭 스콧 상원 운영위원장(플로리다)은 콜비 차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중단 주장을 "우리 중 상당수는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동맹국을 지지하지 않는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은 고립주의를 지향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스콧 위원장은 나아가 콜비 차관 측근인 오스틴 다머, 알렉스 벨레즈그린 국방부 차관보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의제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콜비 차관은 "나는 대통령의 충실한 부관"이라고 반박하며 "나는 매주 수 시간씩 피트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일하며, 내가 선을 넘는다면 헤그세스 장관이 반드시 알려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신의 모든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 추인 하에 이뤄진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콜비 차관은 또 지난해 8월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미시시피)이 군사위를 이끌고 대만 방문을 준비하자 '중국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커 위원장은 콜비 차관 반대에도 대만을 방문했다.

WP는 콜비 차관에 대해 "전형적인 워싱턴 외교안보 엘리트 출신 인사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점차 기성 외교안보 기득권층을 비판하기 시작했다"며 "국방비를 증액하고 미국의 전 세계 개입을 지지하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그의 주요 비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정책 결정권을 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신문은 짚었다. WP는 "이란 전쟁과 평화 협상 상황이 (콜비 차관-당 주류간) 권력 투쟁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양측은 대부분 서로를 공격할 뿐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결별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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