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브로드웨이 따라하던 시대 끝…K-뮤지컬, 세계 무대서 통한다"
등록 2026/06/26 17:37:11
"예전엔 거리감 있었지만, 이제는 수출도"
"문화예술 발전하면 나라 경제도 살아나"
관객 '팬덤'에 세계도 놀라…성장 원동력
![[고양=뉴시스]김주희 기자=뮤지컬 배우 김호영(오른쪽)이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마이케이 페스타'의 '마이케이 보이스-토크세션'에서 개그우먼 이은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2026.06.26.](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469_web.jpg?rnd=20260626171758)
[고양=뉴시스]김주희 기자=뮤지컬 배우 김호영(오른쪽)이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마이케이 페스타'의 '마이케이 보이스-토크세션'에서 개그우먼 이은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뮤지컬 수준도 '끌어올려~'졌어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세계 무대 위 K-뮤지컬의 위상과 경쟁력에 대해 "한국 뮤지컬 배우의 기량은 물론 제작 시스템도 선진국화 됐다. 한국 뮤지컬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영은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마이케이 페스타'의 '마이케이 보이스-토크세션'에 연사로 참여, K-뮤지컬을 주제로 개그우먼 이은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김호영은 꾸준히 무대에 서며 한국 뮤지컬의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봐 왔다.
그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킹키부츠'를 떠올리며 "당시 CJ ENM에서 투자를 했다. 한국 기업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K-뮤지컬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으로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예로 들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작품은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김호영은 "'어쩌면 해피엔딩'은 처음 한국에서 제작됐는데, 역으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외국 배우들이 출연한 공연은 토니어워즈를 휩쓸었다"며 "K-뮤지컬의 수준도 끌어올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뮤지컬이 우리의 문화가 아니라는 거리감이 있고, 다른 나라들을 따라했다면 지금은 한국에서 기반을 만들어 수출할 정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뮤지컬의 관객 문화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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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은 "작품은 물론 특정 배우 팬덤도 엄청나다. 브로드웨이 제작진도 굉장히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영화관은 전국에서 동시 상영을 하지만, 뮤지컬은 특정 날짜, 그 시간에만 라이브로 한다. 심지어 금액도 영화보다 높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스템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뮤지컬 열기가 뜨겁다"며 한국 관객들의 적극적인 관람 문화도 K-뮤지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뮤지컬 장르가 단순히 인기 있는 문화를 넘어 산업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뮤지컬과 같은 문화예술이 발전하면 그 나라의 경제도 살아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뮤지컬 '맘마미아'를 예로 들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서 초연한 뒤 전 세계 450개 도시, 50개 프로덕션에서 16개 언어로 공연됐다.
김호영은 "'맘마미아' 같은 작품은 라이센스 계약을 할 때 공연뿐 아니라 무대 세트와 의상, 심지어 무대를 만드는 못 하나도 계약서에 포함된다"며 "문화 콘텐츠를 잘 만들어 놓으면 수출을 통해 산업 전체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 김호영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중학생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는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인물이 출중해도 모두 잘되는 건 아니"라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지치지만 않으면 된다. 지금처럼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마이케이 페스타'는 전 세계 한류팬들에게 K-컬처 전반을 선보이는 종합박람회로, 지난 25일 개막해 28일까지 킨텍스와 소노캄 고양에서 진행된다.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K-팝 콘서트 ▲K-컬처 국내기업 팝업 스토어 ▲K-컬처 주요 분야별 이야기쇼 ▲국내 기업과 해외 구매 기업 간 수출상담회(B2B) 등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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