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떨어지냐고요? 그냥"…연이은 폭락장에 개미들 '멘붕'
등록 2026/06/26 14:00:00
수정 2026/06/26 15:40:43
이주에만 서킷브레이커 두 차례…코스피 장중 800P 넘게 급락
애플발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 제기…"급락할 정도는 아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후 수급 쏠림 심화" 불만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930.30)보다 117.12포인트(1.31%) 하락한 8813.18에 개장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42.7원)보다 4.6원 오른 1547.3원에 출발했다. 2026.06.2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21337434_web.jpg?rnd=2026062609305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930.30)보다 117.12포인트(1.31%) 하락한 8813.18에 개장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42.7원)보다 4.6원 오른 1547.3원에 출발했다. 2026.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하며 이번 주에만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됐다.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복되는 폭락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8.19% 급락하며 오전 12시10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는 1%대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8126.84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5% 이상 하락하며 838.53까지 후퇴했다.
지난 23일 910.71포인트(9.99%) 급락하며 하락폭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800포인트 넘게 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급락 역시 대외 악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에 그쳤지만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업종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15.74%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59% 올랐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3.9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와 최근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과거 급락장을 촉발했던 전쟁이나 코로나 팬데믹,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과 비교하면 시장 전체가 800포인트 넘게 밀릴 정도의 단일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당혹감은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의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주식 커뮤니티에서 한 투자자가 "도대체 왜 이렇게 폭락하는 것이냐"고 묻는 게시글에는 "그냥"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허탈함을 보여줬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애플발 악재가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 정도까지 떨어질 수준은 아니다"며 "주식시장이 도박판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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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쏠림 현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안 그래도 심했던 수급 쏠림이 더 심해졌다"며 "다른 업종은 철저히 소외되고 공매도만 판치는 상황이 정상적인 시장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단일 악재보다는 복합적인 수급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이슈로 메모리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최근 반도체주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이날 급락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이틀간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반도체주만 독주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고, 반도체 비중이 높은 패시브 자금까지 이탈하면서 대부분 업종에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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