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해주려고" 수원 파란대문장미 잘라간 60대 남녀
등록 2026/06/26 09:58:43
수정 2026/06/26 10:14:23
피의자 추정 누리꾼 SNS 댓글
경찰, 절도 혐의로 조사할 예정

파란대문장미가 만개한 모습(왼쪽)과 불상의 인물이 잘라간 뒤 모습(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한 유명 장미 명소에서 장미 가지를 잘라간 60대 남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팔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 등을 형사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자정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장미 명소인 '파란대문장미'를 찾아 장미 가지 10개가량을 잘라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파란대문장미는 장미철이 지나 만개했던 장미가 일부 지고 주인이 정리작업을 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사실을 확인한 주인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현장 및 CCTV 확인을 통해 A씨 등을 특정했다.
절도 사건이 벌어진 곳은 수원 행궁동의 유명 장미 명소인 '파란대문장미'로 이곳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장미철 수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아 사진을 찍는 등 지역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파란대문장미 주인은 절도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의 SNS에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CC(폐쇠회로)TV 확인 결과 밤 12시가 넘은 시간 두 분 확인했고 현재 경찰 신고까지 모두 완료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A씨 등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파란대문장미 주인의 SNS에 댓글을 통해 "장미가 사라지는게 너무 아까웠다.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여서 제가 창피해서 밤 중에 가지를 잘라 와 삽목했다"며 "제 선의가 주인에게 큰 심려를 끼졌다. 장미를 제 대문 밖에 키워 여러분들에 많이 보이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 A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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