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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매물난 심화…전월세통합지수 10년 만에 최고

등록 2026/06/23 11:14:25

공급 부족→매수 자극·매물 소진→가격 상승 악순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 넘겨…주거비 부담 확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시내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6.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시내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매물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료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와 월세 추이를 하나로 엮는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전월세 통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5월 주택종합 전월세 통합지수는 102.40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월간 단위로 공표되는 전월세 통합지수는 정부가 주택 임대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전월세는 물론 반전세(준월세·준전세)까지 포괄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세 가격이 상승해 임대료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기준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거주 중심 대책이 임대차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4564가구로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다. 정부가 지난해 9·7 대책과 올해 1·29 대책으로 공급 계획을 제시했지만 착공은 일러도 2~3년 뒤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세주던 집을 매매로 돌렸고 이후 중과 부담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915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일인 5월 9일(6만8495건) 대비 약 11.1%(7580건) 줄었다.

더욱이 임대차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진 임차인들이 기존에 살던 주택을 갱신 계약하면서 전월세 매물 부족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2만5127건 중 갱신계약은 1만2306건(49.0%)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2%보다 11.8%포인트 높다.

매물이 줄면서 가격도 올라 지난달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6억1372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넘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려줘야 해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 교수는 "매물 부족으로 전월세 시장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가격과 임대차 시장을 동시에 관리하는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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