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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與 당권 경쟁…"당권은 짧다" "분열의 언어 안 돼"

등록 2026/06/12 11:45:32

친명·친청 곳곳서 충돌…당 텃밭 호남 최고위서 친명·친청계 공개 설전

황명선 "지선 실패, 뻔뻔한 지도부"…정청래 "어려울수록 더 단결해야 "

1인1표제 두고도 논쟁 계속…전현희·김남희 "대표가 좌표 찍기·공개 저격"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2.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 김난영 김윤영 기자 = 8월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친청(親 정청래 대표)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각각 상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며 곳곳에서 충돌 중이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광주 현장 최고위에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승리하지 못했다. 실패했다"며 "이길 수 있는 곳, 져서는 안 되는 곳에서 저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서울 등 패배에 따른 책임론을 언급한 것이다.

황 최고위원은 이어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많은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며 "많은 분들이 뻔뻔한 지도부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 연임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힌 뒤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6·3 지방선거에 대한 우리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부분은 엄중한 경고였다"며 "선거 이후 당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는 그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불편한 목소리를 회피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특히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의 최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에 대한 반박 격이다. 그는 "배제 아닌 포용으로, 분열 아닌 통합으로, 경쟁 아닌 신뢰와 책임으로 당원과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했다.

친청계는 곧장 반박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선거가 끝나면 평가는 필요하다"면서도 "평가가 분열의 언어가 돼서는 안 된다. 선거 결과를 이유로 당을 흔들고 당원의 선택에 앞서 당의 방향을 정하려는 듯한 말과 행동은 결코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를 앞둔 우리는 더 신중해야 한다. 큰 물길을 앞에 두고 배 안에서 서로 노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당을 향한 걱정은 분열의 말이 아니라 비전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전에서 설전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평소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와의 그것보다 크겠느냐며 단합과 단결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더 단결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른 것이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주장하면 안 될 것"이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그런 포용력 있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 책임론 뿐 아니라 정 대표의 핵심 실현 공약인 1인1표제를 두고도 논쟁이 재점화 중이다.

정 대표는 앞서 1인1표제 보완 필요성을 제시한 전현희·김남희 의원의 실명 언급 기사 제목을 SNS에 게시한 뒤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에 SNS를 통해 "당대표의 공개적 좌표 찍기 대상이 됐다"며 "왜 존재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을 실명으로 공개 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김남희 의원도 "당대표라면 당 의원들 이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며 "(저는) 전당대회 관련해 어떤 특정 정치인의 편도 들지 않았고 당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없다",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반면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지방선거 이후 1인1표제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1인1표제가 일반 민심과 괴리가 있다거나 당원 구성의 연령별 편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치명적인 한계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주장이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1인1표제는 오랜 기간 우리 당원들의 민주주의에 걸맞은 당원주권 정당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룩한 성과"라며 "당원이 이뤄낸 당원 1인1표제를 흔들고 부정하는 일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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