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500억 규모 스페이스X 주식 취득 결정
등록 2026/06/12 09:16:27
수정 2026/06/12 09:55:42

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 조감도. (사진=한미반도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미반도체가 5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SpaceX)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7.2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으로 로켓 기술과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산업 확산에 따라 위성 데이터와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래 핵심 성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테슬라·xAI에 사용되는 AI 반도체가 부족하여 반도체 제조시설 중 최대인 총 1190억 달러(약 177조원) 규모를 투자해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대형 테라팹을 오는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반도체의 약 80%는 스페이스X의 우주항공과 데이터센터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투자는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 시설인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적인 전략적 투자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미래 성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며 괄목한 성과를 거둬왔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이번 스페이스X 투자는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자, 스페이스X·페이스북·링크드인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한미반도체와 피터틸의 인연은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인연을 맺었고, 2021년에는 한미반도체 법인과 곽동신 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공동 투자해서 투자원금 대비 639.3%에 달하는 총 4795억원(한미반도체 2379억원·곽동신 회장 2416억원) 누적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그리고 지난 2024년에는 곽동신 회장이 라인야후(LY)의 관계사인 글로벌 웹3 선도 기업 '라인넥스트'에 310억원을 개인 투자하며 8.5%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동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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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발맞춰 일론 머스크 테라팹 프로젝트의 공동 주체사인 스페이스X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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