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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회적 불평등이 낳은 공포의 대물림…'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등록 2026/06/07 15:22:57

[서울=뉴시스]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6.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6.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가정환경도, 경제적 조건도, 자라온 배경도 전혀 다른 아이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다. 스트레스 시스템이 과민해진 아이들은 이중 딜레마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 자체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할 뿐 아니라, 쉽게 화내고 불안해하고 압도된 느낌을 받는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면 학교에서 기대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다른 아이들과 악의적으로 비교당하기까지 해서 아이도 부모도 스트레스받을 일이 더 많아진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할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커진다. 순식간에 사다리 저 아래로 미끄러질 경우 일어날 결과가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가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그들은 자녀가 현재의 지위를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대단히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작은 자극에도 불안하고, 분노하거나, 극단적 충동에 휩쓸리는 아이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정신의학·소아학 교수이자 발달심리학자인 대니얼 키팅은 책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현대인의 만성 불안은 개인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불평등한 사회 구조가 인의 몸과 뇌에 남긴 생물학적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후성유전학과 발달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이 어떻게 신체와 뇌에 각인되고 대물림되는지를 추적한다.

저자가 40여 년 인간 발달과 사회적 불평등을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불안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환원하는 대신,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며 그 사회가 다음 세대의 몸과 유전자에 무엇을 남기는지를 묻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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