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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축제서 매진 행렬…광주시립발레단, 서울 관객 사로잡은 비결은

등록 2026/06/06 11:00:00

우수 인재 확보하고 지루함 뺀 연출로 승부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이 선보인 전막 발레 '해적'이 전석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국립발레단이나 해외 초청 단체가 아닌 지방 공공 발레단이 서울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사례다.

6일 광주시립발레단에 따르면, 이들이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려면 무용수 65명을 포함해 무대 스태프 등 100여 명이 이동해야 한다. 버스 대절과 숙박비 등을 포함한 총 상경 비용은 1억원 안팎에 이른다.

축제 지원금만으로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 상당 부분은 자체 사업비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막 발레 '해적'을 오후 2시와 오후 7시, 하루 두 차례 공연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새벽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이동했다.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장면.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장면.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광주시립발레단은 꾸준히 서울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단체는 작품 완성도를 흥행 요인으로 꼽는다.

국립발레단에서 17년간 발레마스터를 지낸 박상철 광주시립발레단 발레마스터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적'은 마린스키 발레단 출신 안무가 엘라르가 참여한 작품으로, 기존 클래식 발레의 서사를 압축하고 춤의 역동성을 강조했다"며 "광주에서 선보이며 쌓아온 작품 완성도가 서울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공연을 본 관객 가운데 일부는 광주 공연장을 찾기도 하고, 입소문을 듣고 새롭게 관람하는 관객도 있다"며 "서울 공연이 관객층 확대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장면.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서울=뉴시스]광주시립발레단 '해적' 공연 장면. (사진=광주시립발레단·BAKi)

무용계에서는 지방 발레단의 기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광주시립발레단 단원 상당수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세종대 등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1976년 창단한 광주시립발레단은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공공 발레단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며 꾸준히 레퍼토리를 축적해 왔다.

이 같은 성과는 수도권 관객층 확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임소영 대한민국발레축제 사무국장은 "지역 발레단은 주로 격년 단위로 초청하고 있지만 광주시립발레단은 수도권 관객층이 형성되면서 최근 몇 년간 연속 초청이 이뤄졌다"며 "지난해 '코펠리아'에 이어 올해 '해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춘천발레단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장면. (사진=춘천발레단 제공)

[서울=뉴시스]춘천발레단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장면. (사진=춘천발레단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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