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네타냐후, 美 '이스라엘 무상원조 중단' 결의안 지지…"자립할것"

등록 2026/06/04 17:34:19

공화일각 추진 결의안 초안에 "좋다"

연 5.8조 무상 원조, '판매' 전환될 듯

"독립할 때"…전쟁서 재량 커질 수도

[예루살렘=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상 군사 원조를 종료하는 내용의 미국 의회 내 결의안 추진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26.06.04.

[예루살렘=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상 군사 원조를 종료하는 내용의 미국 의회 내 결의안 추진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26.06.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상 군사 원조를 종료하는 내용의 미국 의회 내 결의안 추진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3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공화당 내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원조 종료 움직임 지지' 제하의 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공화당 일각의 이 같은 결의안 추동에 직접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말린 스터츠먼 하원의원(인디애나), 에이브러햄 하마데 하원의원(애리조나)은 지난달 27일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결의안 초안을 내보였다.

미국은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체결된 원조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에 매년 38억 달러(5조8000억여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협정 적용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 무상 원조 체제를 유상 판매로 즉시 전환한다는 내용의 신규 양해각서(MOU) 체결을 행정부에 촉구하겠다는 것이 공화당 일각에서 추진 중인 결의안의 골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읽은 뒤 "좋다(I like it). 이것이 내가 오랫동안 가고싶어 했던 방향"이라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발로 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스터츠먼 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제 우리가 원조 수혜국에서 파트너국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원조에 조건을 붙이거나 아예 중단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직접 원조해야 한다는 오랜 인식에 대한 도전이 커지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군사적 자립 기조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지해온 (미국과의) 군사 협력의 재정적 부분을 완전히 없애고 싶다"며 "남은 군사 원조로부터 스스로 독립할 때가 왔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현행 MOU 체결에 관여했던 전직 당국자는 "네타냐후는 미국 정치의 새로운 현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군사적 자립도를 높일 경우 전쟁 관련 재량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란·헤즈볼라와의 전쟁 국면에서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 승인 범위 내에서 작전을 수행했는데, 국내 강경파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고 비판했다.

양국은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보수파의 지지 속에 이미 신규 MOU 추진에 공감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강경 친(親)이스라엘 성향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는 2일 "이스라엘과의 새 MOU는 원조를 종료하고 무역에 기반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고, 미국 내 최대 친이스라엘 슈퍼팩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도 이 같은 흐름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의안 내용대로 신규 MOU가 체결돼 무상 군사 원조가 중단될 경우, 양국간 안보 협력은 일방적 원조에서 상호간 방산 협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가 양당 합의로 확정한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초안에는 '미국-이스라엘 국방기술 협력 이니셔티브'를 띄운다는 조항이 신설돼 관심을 끌었다.

미국 국방장관이 양국 군사 협력을 총괄하는 집행 책임자(executive agent)를 지정하고, 이 책임자가 공동 연구개발(R&D), 무기 공동생산, 군사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 등을 총괄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NDAA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양국 국방 협력이 과도하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어 뉴 폴리시' 설립자 조시 폴은 해당 조항에 대해 "이스라엘에 미국 기술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권을 부여하고 미군이 이스라엘 방산 기술을 미국 핵심 공급망에 통합하도록 강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