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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 너무 높았나…브로드컴 주가, 전망 유지에 한때 15% '뚝'

등록 2026/06/04 09:35:28

수정 2026/06/04 09:48:24

2분기 매출 48% 조정 EPS 85% 성장

매출, 시장 예상치 밑돌고 EPS는 상승

27년 AI칩 매출 가이던스 유지에 주가 하락

[세종=뉴시스] 브로드컴 로고.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브로드컴 로고. 2025.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3일(현지 시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5% 넘게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21억9000만 달러(33조8000여억원)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5% 성장한 2.44달러(3700여원)를 나타냈다.

매출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22억7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조정EPS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브로드컴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84% 성장한 294억 달러(약 44조8000억원)로 제시했다. FT는 "컨센서스(28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맞춤형 AI 가속기, AI네트워킹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번 분기 AI반도체 매출이 2배 증가한 108억 달러(16조4500여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브로드컴은 2027년 AI칩 매출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1000억 달러(약 152조36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AI 사업 성장세를 반영해 장기 전망치가 추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해 왔지만, 회사가 기존 목표를 유지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브로드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5%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이 2500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정규장에서는 전장 대비 0.49% 내려 마감했다.

시장조사기관 더퓨처리엄그룹의 대니얼 뉴먼 CEO는 "브로드컴은 맞춤형 AI칩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고조되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번 분기에서도 사실상 또 한 번의 훌륭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가 하락은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selling the news)' 사례였다"고 짚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14% 넘게, 연초 대비 38% 이상 오른 상황이었다. 반도체 랠리 영향 때문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최근 두 달간 시총이 5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FT는 "브로드컴은 지난 한 해 구글·메타·오픈AI 등 자사 맞춤형 AI칩을 사용하는 고객사 목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이들 기업이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은 시장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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