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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약속 번번이 어긴 美…강력한 보장 없이 협상 불가"

등록 2026/06/01 14:48:55

수정 2026/06/01 16:06:34

"합의 후 공격 안 한다는 보장 있나"…美 신뢰성에 의문 제기

"협상 더 필요한 건 미국"…고유가·중간선거·월드컵 부담 지목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이 의원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는 강력한 보장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레자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수차례 약속을 어긴 적국과의 협상에는 합의 이행을 보장할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며 "합의 후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레자이 의원은 현재 미국과의 접촉이 직접 협상이 아닌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한 간접 협상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목의 조건을 바탕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레바논 안보 문제와 동결 자산 해제. 대(對)이란 제재, 전쟁 종식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레자이 의원은 미국이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협상 타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국내 정치 상황과 에너지 가격, 중간선거, 월드컵 개최 등 복합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며 "현재 협상이 더 필요한 쪽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은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전쟁이 재개되더라도 이전보다 더 강한 상태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의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이를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설령 합의에 서명하더라도 미국이 다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전쟁 종식과 안보 보장의 핵심은 결국 이란의 힘과 억지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현재 협상 과정에서 핵 프로그램이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한 이후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휴전 이후에도 양측의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 활동을 이유로 추가 공습에 나섰고 이란 역시 드론과 미사일로 대응하며 휴전 위반을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드론과 군사시설을 타격한 뒤 이란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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