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불발 속 보복전…美 케슘섬 공격에 이란 "출격기지 타격"
등록 2026/06/01 14:47:18
수정 2026/06/01 16:00:25
중부사 "미군 드론 피격에 대응조치"
IRGC "원점기지 타격" 쿠웨이트인듯
![[케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통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13일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전경. 2026.06.01.](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1182870_web.jpg?rnd=20260416082431)
[케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통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13일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전경. 2026.06.01.
[서울=뉴시스] 신정원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통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현지 시간) "지난 주말(5월30~31일) 이란 고루크와 케슘섬에 위치한 이란군의 레이더 및 드론 지휘통제 기지를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공습(self-defense strikes)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는 "미 전투기들이 이란의 방공망과 지상통제소, 인근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들에 명백한 위협이 되던 자폭 드론 2기를 신속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는 아울러 "이번 공습은 공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의 MQ-1 드론이 이란군에 격추된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중부사는 지난달 28일 이란 매체의 '미국 드론 1대 격추' 보도에 대해 "모든 공중자산이 정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거짓 주장"이라고 부인한 바 있는데, 실제로는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부사는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휴전 상황 속에서도, 이란의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 행위에 대응해 미국의 자산과 이익을 계속해서 보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부사 발표 직후 "미군이 호르모즈간주 시리크섬의 통신탑을 공격한 데 대해, 해당 공격이 발진한 공군기지에 항공우주군 전투기들이 출격해 표적을 파괴했다"고 했다.
미군 기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웨이트 육군본부는 이날 "현재 적대적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고 알려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28일에도 미군 공습에 대응해 '미국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는데, 쿠웨이트 및 미국 발표를 종합하면 피격국은 쿠웨이트였다. 쿠웨이트에는 미 공군 알리 알살렘 기지가 있다.
혁명수비대는 당시 미군 기지 타격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욱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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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사는 당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 "심각한 휴전 위반"이라며 "미군과 역내 파트너들은 이란의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부터 우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60일간 핵·제재 완화 협상'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강경 수정안'을 보냈고, 이란도 입장을 다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제재 완화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군사적 충돌까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다만 양국 강경파를 달래는 차원의 제한적인 공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국 모두 '자위권 차원'을 강조하며 확전 자제 메시지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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