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두 자리 흔들리는데…LG의 손주영 마무리 딜레마
등록 2026/05/29 06:00:00
치리노스·웰스, 연이어 이탈…대체 선발 이정용은 흔들
'10승 좌완' 손주영은 불펜 불안 해소 위해 마무리 기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2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7682_web.jpg?rnd=2026042319003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의 이탈은 생각보다 더 뼈아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마무리 공백에 더해 선발진까지 흔들리며 손주영의 활용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정용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이정용은 이날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그는 2회에만 안타 4개를 맞으며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내줬다. 3회에도 위기를 넘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김영우에게 부담을 안겼다.
이정용은 올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서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우고 있다.
지난달 말엔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요니 치리노스를 대신했고, 이달 중순부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라클란 웰스의 공백을 채웠다.
웰스의 경우 허리 근육통으로 말소된 만큼 빠른 복귀가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이탈 기간이 길어지며 이정용의 임시 선발 역할도 이달만 3차례나 주어졌다.
갑작스럽게 선발 보직을 맡은 만큼 기존 선발진 수준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닝 소화 능력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온전히 소화하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LG 선발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6.04.03.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21234254_web.jpg?rnd=2026040319013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LG 선발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그리고 웰스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통해 1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던 만큼, 그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 지가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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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LG는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고 있는 외국인 에이스 치리노스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치리노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엔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뒤 복귀했지만,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롯데전에서도 치리노스는 3⅔이닝 8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LG는 이날 치리노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도 즉각적인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보여준 기여도가 컸던 만큼,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750_web.jpg?rnd=20260528222337)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선발 로테이션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손주영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렸다.
손주영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출발이 늦었고, 현재는 불펜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며 지난 13일부터는 클로저 역할까지 맡았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손주영의 호투는 LG 선발진 현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현재 LG는 선발진 두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가장 계산이 서는 선발 자원 중 하나를 불펜에 두고 있다.
유영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지만, 동시에 선발 운영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LG는 불펜 안정과 선발 정상화 사이에서 쉽지 않은 줄타기를 이어가게 됐다. 손주영 활용법이 시즌 중반 LG 마운드 운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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