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유보…노동장관 "노사가 한발씩 양보"(종합)
등록 2026/05/20 23:45:25
수정 2026/05/21 01:49:52
노동장관, 중노위 사후조정 결렬 후 교섭 주재
노조, 총파업 유보키로…22~27일 조합원 투표
향후 1년간 적자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 유예
"대화 해결이 대원칙…K-민주주의 저력 보여줘"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945_web.jpg?rnd=20260520232626)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고홍주 변근아 기자 = 총파업을 예고했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과 1년간 적자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방식을 유예하기로 잠정합의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사후조정 결렬 이후 노사 대화를 주선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합의를 이룬 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오후 4시20분부터 경기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 교섭을 진행한 뒤 오후 10시42분께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데 대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에 잠정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이 간극을 많이 좁혀주셨고 남아있는 쟁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라며 "어찌보면 성장통이다. 이분들이 다시 한번 국민기업답게 일터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화로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우리 'K-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의 삼성답게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3일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노조가 조정 중단을 요청하고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열음이 났으나, 김 장관이 직접 노사를 설득해 2차 사후조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8일부터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회의가 이어졌고, 이날 오전 10시 회의 재개 후에도 사측이 중노위의 조정안 수락을 유보하면서 조정이 최종 불성립됐다.
이에 노조가 21일 총파업 돌입을 공식화하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거론됐으나, 노동부는 "아직 대화할 시간은 남아있다"며 "아직 긴급조정권을 언급하는 것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시간 핫뉴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경기노동청에서 직접 노사 교섭을 주재했다.
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대원칙 하에 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전에 사후조정이 결렬됐을 때 어떻게 해법을 찾을지 고민했고, 노사 양측이 충분히 대화의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교섭 주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사후조정 당시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적자사업부 성과급 지급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1년간 성과급 배분 원칙을 유예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회사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대단히 중요했지만 예외없는 원칙은 없다"며 "똑같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지니어들이고 그런 분들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동기부여를 하고 삼성전자의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는지, 또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안을 드렸고, 다행히 노사가 수용해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다만 이번 교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가 아닌 노사 당사자 간 교섭으로, 노사가 합의한 안은 '잠정합의안'이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잠정 합의 후 투쟁지침 3호를 발령, 총파업을 유보했다.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김 장관은 일각에서 이 사건을 두고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대화를 통해 해결이 된 것이다. 대화의 힘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10년간 '전액 자사주' 지급…적자 사업부도 차등 적용
- "非반도체 배제하나" 수면 위 드러난 삼성전자 '노노(勞勞)갈등' 봉합할까
- 삼성전자 '극적 타결'에도 남은 후폭풍…산업계 '과도한 성과급 요구' 도미노 우려
- "파국 막은 대승적 결단"…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유보에 경제계 '안도'
- 김영훈 "노사가 한 발씩 양보…예외없는 원칙은 없어"[일문일답]
- 긴급조정권 거론에도 대화 고수…노동부, 삼성전자 총파업 막았다
- 靑 "국가와 국민 모두 위한 삼성전자 노사 대승적 결단에 감사"
- [일지]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총파업 전야' 극적 타결로 파국 막았다













![[단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삼성전자 노사, 오늘 저녁 '벼랑 끝' 추가 협상 가능성](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081_thm.jpg?rnd=20260520144222)
![[속보]이 대통령 "노동3권 노동자 보호 위한 것…개인 몇몇 이익 위해 준 것 아냐"](https://image.newsis.com/2020/12/11/NISI20201211_0000654239_thm.jpg?rnd=20201211094147)







![[르포]삼성전자 파업 돌입? 평택공장 분위기 "강 건널까" 걱정](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2140910_thm.jpg?rnd=20260520163546)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노동3권, 약자 보호·연대·책임 원리 작동… 몇몇 이익 위한 무력 아냐'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189_web.jpg?rnd=20260520151718)
![정청래 "추미애는 나라를 구할 추다르크"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562_web.jpg?rnd=20260520112030)
![6·3지방선거 벽보 21일부터 전국 3만6500여곳에 게시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237_web.jpg?rnd=20260520152603)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 노조 21일 총파업 진행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081_web.jpg?rnd=20260520144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