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수렁 빠진 트럼프, 시진핑 만난다…중국 도움 구하나
등록 2026/05/11 09:00:00
수정 2026/05/11 09:06:25
무역·이란·대만 의제 산적…“트럼프 약해진 상태서 회담” 우려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0.](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4889_web.jpg?rnd=20251030123515)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장기화와 지지율 악재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무역, 이란, 대만 문제가 한꺼번에 걸린 회담을 앞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 성과를 위해 중국에 양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라면 13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9년 만이다. 직전 방문도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7년이었다. 당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자금성 비공개 관람과 경극 공연을 제공하며 이른바 ‘국빈 방문 플러스’ 수준의 예우를 했다.
그러나 이번 분위기는 다르다. 그 사이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군사활동에 대한 미국 내 경계, 또 한 차례의 무역전쟁이 이어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으로 방중 일정은 지연됐고, 회담 기간도 이틀로 줄었다.
수전 멀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 담당 부소장은 7일 “미국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경쟁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시점에 최근 기억상 가장 큰 전략적 실패를 겪었다는 점은 매우 눈에 띄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전이 미국의 우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고, 미중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무역, 이란, 대만이다. 두 정상은 전 세계 경제활동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두 나라의 관계를 놓고 48시간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2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앞으로 소형 보트가 지나가고 있다. 2026.05.05.](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9015_web.jpg?rnd=20260504234611)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2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앞으로 소형 보트가 지나가고 있다. 2026.05.05.
미중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동에서 무역전쟁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실상 수출 금수에 가까운 충돌로 치달았다.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냈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과 미국 군사기술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중국의 제한 조치 이후 미국 일부 공장 가동이 멈추는 상황도 벌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방중에 엔비디아, 애플, 엑손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와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는 참석이 확인됐다.
중국은 무역 휴전을 연장하고 미국 기술 접근권을 유지하며,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를 막거나 되돌리려 하고 있다. 대신 미국 경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나 구매 약속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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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구매도 주요 카드다. 중국은 보잉 737 맥스 500대와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 수십 대를 포함하는 대형 구매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대두 2500만t을 구매하고 가금류와 소고기, 에너지 수입도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자이=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대만 자이에서 군인들이 GDF-006 AHEAD 35㎜ 쌍열 오리콘 대공포 실전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6.01.29.](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00958145_web.jpg?rnd=20260128151740)
[자이=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대만 자이에서 군인들이 GDF-006 AHEAD 35㎜ 쌍열 오리콘 대공포 실전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6.01.29.
이란전은 회담의 또 다른 변수다. 이란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길목이 막혔다. 이는 중국 경제에도 큰 위협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어서 이란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국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에 외교적 역할을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서 중국의 도움을 사실상 요청하는 모양새가 된 셈이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란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만 문제도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을 미중관계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필요하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고, 미국은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지만 방어 수단을 제공해 왔다.
가디언은 미 국무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110억 달러 규모 무기 패키지를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대만 관련 이해관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무기판매에 변화를 줄 경우, 미국 동맹국들이 크게 우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 원료 차단 협력, 홍콩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와 중국 지하교회 목회자 진밍리 등 인권 문제, 미중 인공지능(AI) 경쟁도 잠재 의제로 꼽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분쟁에 발이 묶이고 국내 부정평가도 62%로 최고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취약한 위치로 협상에 들어간다고 짚었다. 회담이 겉으로 성공적으로 보일수록,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양보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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