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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미미" vs "숨통 트여"…엇갈리는 소상공인 반응[고유가 지원금①]

등록 2026/05/02 07:01:00

수정 2026/05/02 07:12:24

소득 하위 70% 대상 최대 60만원 지급

매출 초과·배달 전문점 등은 '사각지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4동 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지원금 신청을 마치고 선불카드를 받고 있다. 2026.05.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4동 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지원금 신청을 마치고 선불카드를 받고 있다. 2026.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강은정 기자 =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지원금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릴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지만, 매출 규모와 결제 방식에 따라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소외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 남대문에서 34년째 안경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채진(65)씨는 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원금을 받으면 안경을 맞추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기대를 갖고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금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부담 경감을 위해 소득 하위 70%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 이뤄졌던 긴급재난지원금과 비슷한 구조다.

지난달 27일 취약계층 우선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는 나머지 국민들 대상 신청이 이뤄진다.

임씨는 "처음 지원금이 나올 때는 문의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들 알고 있는 것 같다. (70% 대상 지급이 시작되는) 2주 뒤면 매출 인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가게가 잘 되든, 다른 가게가 잘 되든 누구든 잘 되면 좋은 일이다. 참 좋은 정책"이라고 반색했다.

인구 10만명의 전북 내 소도시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방모(56)씨는 "지역 내에서 소비가 이뤄져야 하니 전혀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다. 금액이 얼마인지를 떠나서 지원금은 분명히 활용하게 된다"며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머리를 자르니깐 우리 업종에는 좋은 영향이 있더라. 없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반겼다.

모든 상인이 지원금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울 종로구 국숫집 사장님 김모(66)씨는 미미한 효과에 나랏돈을 투입하는 정책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모씨는 "사람들 씀씀이는 커지겠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결국 다 나랏돈을 주는 것 아니냐. 지금 우리가 무슨 재난을 당한 것도 아닌데 멀쩡한 사람들한테 왜 돈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같은 소상공인이지만 각종 이유로 수혜 범위에서 벗어난 이들도 그저 담담한 반응이다.

지원금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나 소상공인 매장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배달앱 가맹점의 경우 기본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배달 기사가 자체 단말기를 지참해 대면으로 결제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인천 청라에서 카페업을 하고 있는 박금선(54)씨는 "예전 지원금이 지급됐을 때 3만3000원을 주고 단말기를 구입했는데 주문이 3건뿐이었다. 원가와 어플 수수료를 제외하니 단말기 비용도 남지 않더라"며 "페트(PET) 가격도 올라 힘든데 이번에도 개인 카페들은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성동구에서 배달전문 중국집 대표 강모(61)씨는 "배달앱 3개를 사용 중인데 손님들이 쓰고 싶어도 (번거로워서) 안 시켜 먹는다. 직접 결제하면 기사님들이 콜도 잘 안 잡는다"면서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매출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큰 기대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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