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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9988, 타 지자체 걷기앱 압도…허리둘레 감소 입증

등록 2026/04/21 06:00:00

수정 2026/04/21 06:26:31

손목닥터9988 가입자 278만명…18세 이상 32% 가입

대사증후군 검사와 마음 건강 기능 추가해 기능 향상

앱 이용자 허리둘레 정상 비율 91.6%→92.0%로 상승

[서울=뉴시스]손목닥터9988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손목닥터9988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만든 스마트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단순 걷기 앱을 넘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손목닥터9988 가입자는 278만명으로 만 18세 이상 시민 852만명 중 32.6%가 참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규모라고 시는 강조했다.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189만명(14.4%), 부산 '부산행복마일리지'는 10만명(3.53%), 용인 '걸어용'은 1만9000명(1.7%)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타 지자체 앱이 걷기 중심이거나 탄소 중립, 봉사 활동 등 특정 과제와 연계되는 반면 손목닥터9988은 신체·정신 건강, 만성 질환 관리, 보험·교통 혜택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도 손목닥터9988과 연계하거나 자체 걷기 앱을 운영하지만 참여 규모와 포인트 혜택 면에서 손목닥터가 중심축이다. 중구 '중구건강마일리지', 노원구 '스마트 노원핏', 서대문구 '행복마일리지' 등이 있지만 서울시 전체 참여자 데이터와 혜택은 손목닥터9988이 가장 광범위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2021년 초기 손목닥터9988은 하루 8000보 이상 걷기와 식단 기록을 기반으로 포인트를 지급했다. 이후 2024년 개편을 통해 대사증후군 검사와 마음 건강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 출발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 출발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검사 결과와 수치를 앱에 연계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우울증, 스트레스, 조울증, 중독 등 10종 검사로 본인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울·불안 등이 심한 경우에는 보건소 전문 상담과 연계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걸음 목표 달성 시 대중교통 마일리지, 보험료 할인, 인공 지능(AI) 기반 트레이너와 건강 습관 코칭 등이 추가됐다.

월 20일 이상 목표 달성자는 보험 가입 시 보험료 최대 10% 12~60개월간 할인 받을 수 있다. 민간 건강 콘텐츠를 활용해 복약 정보, 건강 습관, 맞춤형 운동까지 제안해준다. 주 5회 이상 걷기 실천 시 보상 포인트를 늘렸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218만명(2021~2025년) 분석에 따르면 일평균 걸음 수는 8606보다. 60대 참여자가 9,386보로 가장 많았다.

주 3회 이상 8000보 걷기를 50% 이상 실천한 적극 참여자(70대 이상은 5000보)는 그렇지 않은 비적극 참여자보다 외래·입원 의료비 증가 폭이 26만7593원 적었다. 2022년 기준 참여자들은 비참여자 대비 허리둘레와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 시작 전 시민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 둘레길에서 열린 손목닥터9988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서 걷기&기부챌린지 시작 전 시민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1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앱을 꾸준히 사용한 시민들의 허리둘레 정상 비율은 91.6%에서 92.0%로 상승한 반면 비참여자는 91.4%에서 91.3%로 감소했다. 혈당 정상 비율 역시 참여자에서 73.9%에서 75.1%로 개선된 반면 비참여자는 72.0%에서 71.9%로 하락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2200명 중 85%는 '손목닥터9988을 통해 건강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2024년 3월부터는 가입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70대 이상 참여자 비율은 11.8%(32만9204명)다. 본인 인증과 닉네임 입력만으로도 즉시 가입이 가능해하다.

오세훈 시장은 손목닥터9988을 단순 앱이 아닌 '서울시민 건강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시민 건강 습관 형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시는 "앞으로도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며 시민들이 자발적·지속적으로 건강 습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손목닥터9988은 이제 걷기 한 걸음, 마음 건강 체크 한 번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건강 슈퍼앱'이자 서울시의 디지털 복지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처음 이러한 정책을 시작할 때 반대도 적지 않았다. 손목닥터 9988을 두고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공공이 개인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그러나 저는 행정의 역할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시민의 삶의 수준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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