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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절세 막차타자"…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2배 껑충

등록 2026/04/17 11:10:14

수정 2026/04/17 11:38:28

주거용 토지거래허가 두 달새 40.8% 늘어

일평균 414.8건꼴…강남3구 2배 넘게 증가

다주택 대출 연장 금지·비거주 1주택 압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3.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달 들어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 처분 말미를 더 주자 그간 거래가 뜸하던 강남권 핵심지도 세부담을 피하려는 막차 매도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토지거래허가 내역 조회에 따르면, 4월1일부터 이날까지 주거용 토지거래허가 건수(취소·취하·불허가 제외)는 5392건으로 지난 2월 같은 기간 3829건과 비교해 40.8%(1563건) 늘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서울 내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관할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에는 평일 기준 15일이 걸린다.

일평균 허가량으로 비교하면, 2월은 설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고 10일 평균 382.9건의 토지거래허가가 나왔다면, 이달은 13일 평균 414.8건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평균 31.9건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토지거래허가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그동안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 물건 부족으로 인해 '15억원 미만' 중저가 단지가 몰린 외곽 지역의 거래가 활발했던 반면, 강남권은 자금 부담이 큰 탓에 상대적으로 거래가 잠잠했는데 이달 들어 활성화된 셈이다.

강남3구의 이달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798건으로, 두 달 전(371건)과 비교해 115.1%(427건) 급증했다. 이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거래량 증가폭 35.6%(734→995건)을 앞서는 수치다.

한강벨트 3개구(마포·성동·강동구)도 강남권보다는 덜하지만 2월 366건에서 4월 574건으로 56.8%(208건) 늘었다. 특히 성동구가 같은 기간 84건에서 142건으로 69.1%(58건) 늘며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는 "1~2월에 마포 등 준상급지에 갖고 있던 기존 집을 판 1주택자들이 보다 상급지인 강남에 나온 소형 평수 급매물을 이제 사고 있다"며 "외곽부터 한강벨트를 거쳐 강남까지 시간차를 두고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남권에선 집값을 기존 최고가보다 낮춘 하락거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19층) 매물이 29억2000만원에 지난달 11일 손바뀜했다. 반년 전인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대 12층 물건이 33억5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4억3000만원(12%) 하락한 셈이다.

정부가 주택 처분을 유도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내놓으면서 매물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의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시행한다. 나아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집' 처분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매도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치구 역시 막판 주택 처분을 유도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중랑구가 현재 법정 처리기간 15일이던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10일로 5일 단축한 게 대표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비거주 1주택까지 처분 흐름에 합류하게 되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되는 5월10일 이후 다주택 매물이 줄더라도 매물 절벽 수준은 안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 갭투자가 집중된 강남권과 준강남, 한강벨트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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