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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아닌 '2주' 휴전…여전한 공급망 불확실성, 정부 고심

등록 2026/04/11 07:00:00

수정 2026/04/11 07:18:24

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정상화되지 않아

'국제유가 하락' 최고가격제 인하 설정에는 "글쎄"

"안정적 유가흐름 이뤄질 가능성 예측 쉽지 않아"

에너지 수요 억제책 검토…비상대응반 운영 계속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가 일시 하락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차량 2부제 등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3차 최고가격이 2차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된 데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차 최고가격은 리터(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당초 국제유가가 급등하던 흐름을 감안할 때, 최고가격 역시 2차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고가격 설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을 보면, 휘발유는 2차 고시 이후 131달러에서 지난 6일 142달러까지 8.4% 올랐고, 경유는 238달러에서 273달러로 14.7% 올랐다.

다만 휴전 선언 이후인 지난 9일 각 131달러, 210달러로 급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4차 최고가격은 현 수준보다 인하된 수준에서 설정될 수 있다. 관건은 유가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정부는 휴전 협상과 중동 정세가 여전히 유동적인 만큼, 유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전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의 3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민생 안정을 고려해 2차 최고가격 수준으로 동결했다. 2026.04.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전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의 3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민생 안정을 고려해 2차 최고가격 수준으로 동결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현재 중동 전쟁 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안정적으로 유가 흐름이 이뤄질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안정이 된다면 (최고가격 설정기간을) 3주나 1주 간격으로도 조정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조건이 만족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측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응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는 등 긴장 국면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대면협상에 나서는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내다봤으나, 결렬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협상이 틀어질 경우 유가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입구에 공직자 차량 2부제 시행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26.04.08.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입구에 공직자 차량 2부제 시행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정부는 에너지 수요 관리 측면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8일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차량 2부제를 유지하는 한편, 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수요 억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극적으로 휴전은 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공공부문에 한정된 차량 운행 제한을 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심야 전광판 소등, 야간 골프장 이용 제한 등의 에너지 절감 조치도 거론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시행 단계가 아니다"라며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차관급으로 격상된 에너지비상대응반도 지속 운영한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가격 등 국내 에너지 영향을 점검하고, 종전 전까지 에너지 절약 이행 상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4.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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