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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월곤륜도' 그린 민화 작가 송규태 화백 별세

등록 2026/04/09 16:07:42

 송규태 화백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송규태 화백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근대 서화수리복원 전문가이자 민화작가 송규태 화백이 지난 8일 오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4년 경북 군위 출신인 고인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절됐던 민화의 전통을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되살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1950년대 후반 고서화 보수 작업을 시작했으며, 1967년 무렵 민화계 선각자 조자룡 선생(1926~2000)과의 만남을 계기로 민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고분벽화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소장 궁중회화와 민화의 수리·모사·복원 작업을 맡으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외국 귀빈에게 선물할 민화(호작도·화조도)를 의뢰하면서 고인의 작업이 널리 알려졌다. 호암미술관과 신라호텔 등에 걸린 민화 병풍 역시 그의 손에서 완성됐다.

1991년 청와대 본관 건립 당시에는 내부 장식을 위한 작품 제작을 맡았다. 본관 세종실을 장식한 ‘일월곤륜도’(일월오봉도)를 비롯해 춘추관과 백악실에도 그의 작품이 설치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평생교육원과 파인민화연구소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쓰며 민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대한민국 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 선정됐으며,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40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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