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구광모號 LG, '피지컬 AI' 속도전…"로봇 구현에 전사 역량 결집"

등록 2026/04/10 06:00:00

수정 2026/04/10 06:24:27

'엑사원 4.5' 공개…GPT-5 미니, 클로드 소넷 4.5 보다 고성능

엑사원은 '두뇌'·LG전자는 '관절'·이노텍은 '눈' 체계

LG 계열사 역량 결집해 '피지컬 AI' 수직계열화

구광모 (주)LG 대표(오른쪽)가 현지시간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피지컬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 *재판매 및 DB 금지

구광모 (주)LG 대표(오른쪽)가 현지시간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피지컬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LG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봇 등 하드웨어에 접목하는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각 지능을 강화한 '엑사원 4.5' 공개와 함께 로봇과 가전 등 그룹의 제조 역량을 총동원해, 구광모 회장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9일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를 공개했다.

엑사원은 LG 피지컬 AI 로드맵의 핵심인 두뇌다. 이번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비전-언어 모델(VLM)로,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인지하기 위한 '시각 지능'을 갖췄다.

로봇이 현실에서 움직이려면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엑사원 4.5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를 통합해 기술 도면, 재무제표, 복잡한 물류 현장 상황 등을 정확히 읽어낸다.

성능은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을 넘어섰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지표에서 77.3점을 기록해 'GPT-5 mini'(73.5점)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74.6점) 등을 웃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구광모 회장의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구 회장은 최근 글로벌 AI 혁신의 최전선인 실리콘밸리를 찾아 그룹의 'AX(AI 전환)' 행보를 직접 챙겼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와 스킬드 AI의 창업자들을 연이어 만난 구 회장의 행보는 AI 사업화의 우선순위가 '피지컬 AI'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통해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피지컬 AI의 완성은 지능(소프트웨어)과 몸체(하드웨어)의 결합에 있다. LG는 지주사를 정점으로 계열사별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집시키는 '수직계열화'에 서두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재철 LG전자 CEO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재철 LG전자 CEO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Actuator)의 설계 및 양산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품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LG이노텍은 로봇의 시각 인프라인 카메라 모듈과 라이다(LiDAR) 사업을 강화하며 고성능 센싱 부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지능(소프트웨어)과 몸체(하드웨어)를 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하는 구조다.

여기에 LG CNS는 스킬드 AI 등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운영 체계를 맡으며 전체 생태계를 완성한다.

LG는 가전, 전장, 제조 등 독보적인 하드웨어 데이터를 엑사원의 지능에 입혀 빅테크와 차별화된 '실전형 지능'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 관계자는 "시각 정보를 AI가 정확하게 읽을 줄 알아야 로봇 적용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엑사원 4.5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로 가기 위한 핵심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