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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에 호르무즈 열리나…韓선박 탈출 기대 속 해운업계 '신중'

등록 2026/04/08 10:48:24

수정 2026/04/08 11:02:08

미·이란 호르무즈 봉쇄 해제 조건으로 휴전

해협 내 선원 "빨리 해협에서 벗어나길 기대"

해운업계 "상황 지켜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휴전에 돌입했다.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의 운항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운업계는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주간 휴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이 휴전 협상 전제로 내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즉각 개방한다는 조건을 이란이 수용하면서 휴전 협상이 시작됐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국내 선박들도 해협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는 대형 유조선 8척을 포함해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3명이 한달 이상 갇혀 있는 상태다.

이날 휴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원들 사이에서도 해협 탈출에 대한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원과 통화를 했는데, 휴전 소식을 듣고 좋다면서 빨리 통항을 재개해 해협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이제 배를 호르무즈 해협 쪽으로 붙여서 최대한 빠르게 통항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전 위원장은 "아직까지 이란 전역에 휴전 소식이 전해진 것 같진 않다"며 "이날 아침에도 배가 정박한 지역 인근에 폭격음 같은 것이 좀 들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업체들도 봉쇄 해제 소식에 우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금까지 전쟁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온 만큼 해운업계는 신중하게 상황을 판단해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해양수산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제 권고를 내린 상태인 만큼, 이 조치가 해제돼야 선박을 움직일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기에 이제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한 것 아니냐고 볼 수 있는데, 관계자 입장에선 아직도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온 만큼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인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충분히 안전이 확보됐다는 확신이 들 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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