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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수입물가 8개월 연속 상승…"소비자물가 영향"

등록 2026/03/17 06:00:00

수정 2026/03/17 06:28:24

원유 포함 광산품이 수입물가 상승 주도

"고유가, 소비자물가에 즉각 영향 줄수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말인 지난 15일 대구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말인 지난 15일 대구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 상승은 일정 시간을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돼 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45.39로 전월(143.74)과 비교했을 때 1.1% 상승했다. 지난해 7월(+0.8%) 이후 8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그 자리를 고유가가 채운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원유를 비롯한 광산품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평균 61.97달러에서 지난달 68.40달러로 10.4%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3.9% 뛰었고, 석탄 및 석유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중간재도 0.2%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와 0.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시차는 품목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최근 국제 유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휘발유와 경유 같은 석유류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3월 들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이미 상당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3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 13일부터 최고가격제가 시행됨에 따라 소폭 하락해 오름폭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이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석유류 외에 여타 원자재 가격이나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으로 시차를 두고 파급될지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출물가도 8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48.98로 전월(145.86)보다 2.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한달 새 1456.51원에서 1449.32원으로 0.5%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상승한 데 따른다. 농림수산품도 전월과 비교했을 때 4.8%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7.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6% 올랐다.

교역 조건은 개선됐다. 국가 간 상품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104.2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가격은 10.3%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2.4% 내린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3%)와 수출물량지수(16.6%)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3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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