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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파병 구상…K방산, 중동 시장 확대 가능성

등록 2026/03/16 11:38:08

수정 2026/03/16 12:40:24

트럼프, 동맹국에 군함 파견 요청

한국 참여 시 다국적 해상작전 가능성

중동 산유국 해군력 확대 전망 커져

함정 도입·군수 지원 시장 확대 기대

HD현대·한화오션 중동 시장 공략 주목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에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참여를 요청하면서 정부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실제 군함을 파견하면 중동 해상 안보 협력이 확대되는 동시에 역내 해군력 증강 수요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방산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해상 작전을 검토하며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미 유사한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2020년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했을 당시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기존 아덴만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확대해 독자 파견했다.

다만 이번에는 다국적군 체계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어 국회 비준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중동 국가들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은 해상 교통로 보호를 위한 해군력 증강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동에서는 한국 방산에 대한 신뢰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UAE에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는 최근 미사일과 드론 공격 상황에서 높은 요격 성능을 보이며 실전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UAE는 기존 계약 물량의 조기 납품과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UAE는 약 350억 달러 규모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KF-21 전투기 K9 자주포 해양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무기 수출뿐 아니라 교육·훈련 유지·보수(MRO) 등 방산 전 주기에 걸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쿠즈 산업지역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화재가 발사체에 대한 성공적인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3.

[두바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쿠즈 산업지역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화재가 발사체에 대한 성공적인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3.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해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대규모 함정 도입을 준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6000t급 호위함 5척 도입 사업에 수출형 호위함 모델을 앞세워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현지 조선소를 활용한 현지화 생산 전략으로 유럽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사우디의 첫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수주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장보고-Ⅲ 기반 잠수함과 함께 정비(MRO) 훈련 시설 운영 인프라를 포함한 잠수함 기지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해상 안보 불안이 커질수록 해군력 강화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함정 수출뿐 아니라 정비와 군수 지원까지 포함한 장기 협력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노후 탱커 교체 주기도 맞물리면서 당분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급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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