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신용 꺾이는데"…네이버, 12조 AI 팩토리 짓고도 'A-' 지켰다
등록 2026/11/06 13:40:04
수정 2026/11/06 14:36:24
S&P, 네이버 장기 신용등급 'A-' 및 전망 '안정적' 유지
메타·오라클 하향 조정과 대조…네이버 '단계적 투자' 구조에 칭찬
브룩필드가 12조 출자해 GPU 조달하는 구조…자금 단계 투입, 재무 위험 최소화
美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팽창 차질…연산시설 필요한 해외 기업 유치 호재 기대
![[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젠슨황(왼쪽)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089_web.jpg?rnd=20260608164031)
[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젠슨황(왼쪽)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일부 빅테크의 신용도에 잇따라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네이버는 AI 팩토리 투자 계획을 반영한 평가에서도 기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모두 지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현지 시간) 네이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지난 3월과 같은 '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해 2028년 200㎿까지 늘릴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외에 1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메타 전망·오라클 등급 낮춘 S&P…네이버는 '단계적 투자' 주목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1976497_web.jpg?rnd=20251027165338)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막대한 AI 투자 부담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평가 점수표를 잇따라 흔들고 있다.
S&P는 지난달 30일 메타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투자금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 7월에는 오라클의 등급을 'BBB'에서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내렸다.
반면 S&P가 네이버의 등급을 깎지 않고 유지한 핵심 근거는 고객 계약과 실제 수요에 맞춰 장비를 들여오는 탄력적인 사업 방식에 있다.
브룩필드는 별도 법인 '에셋코'(가칭)에 최대 90억 달러(약 12조2400억원)를 출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를 확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이용해 기업에 AI 연산 서비스를 팔고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S&P는 네이버가 고객 수요에 따라 약 2년에 걸쳐 자금을 나누어 집행하고, 시장 수요가 미진할 경우 GPU 들여오는 시점을 미룰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네이버 본사가 사용료 지급을 보증하는 만큼 회계상 자본인 브룩필드 출자금을 신용평가상 부채로 반영했으나, 이 부담을 안고도 회사의 재무위험 수준을 가장 우수한 '미니멀' 단계로 유지했다. 네이버가 새로 짠 AI 팩토리 사업 구조가 그만큼 튼튼하다고 인정한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 AI 투자 규모보다 투자를 원할 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 그 사이 현금 흐름을 견딜 수 있는지를 훨씬 까다롭게 따진다"며 "글로벌 공룡들의 등급이 줄줄이 하향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등급을 방어한 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美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네이버에 고객 유치 기회 될까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6.08.07.](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1484768_web.jpg?rnd=20260807233600)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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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를 내건 후보들이 주요 지역 주지사에 당선되자 신규 시설 가동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5.52% 떨어졌다. 메타 주가는 4% 하락했고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각각 2.2% 떨어졌다.
미국에서 제때 연산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이 해외에서 GPU를 빌리려 한다면 네이버에 새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해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룩필드와의 계약으로 자금 조달 비용과 방식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향후 글로벌 AI 테넌트 기업 유치가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커머스의 현금 창출 기반에 브룩필드 자금과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더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자금조달과 인프라 확보라는 핵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은 투자계획에서 실제 서비스 공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역량,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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