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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후 갈림길 선 트럼프…이란 공습 재개냐, 협상이냐

등록 2026/11/06 11:12:46

트럼프 "추가 군사행동 필요하면 준비돼 있어"

봉쇄 유지·핵 관련 시설 타격 후 협상·대규모 공습 등 세 갈래

확전 땐 유가 부담…호르무즈해협 선박 공격도 변수

[팜비치=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6.

[팜비치=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양보하지 않으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확전으로 유가가 다시 뛰면 선거에서 드러난 생활비 불만을 더욱 키울 수 있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공습 여부에 대해 "이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란의 나머지 지역을 파괴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다시 돌아가도 다르게 했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봉쇄 유지하며 협상 시간 벌까

당장 가능한 선택은 현재의 군사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선임 분석관을 지낸 브라이언 해거티 미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 연구원은 미군이 이른바 '방어적 타격(defensive strikes)'을 이어가면서 해상 봉쇄로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전면 공습을 보류한 채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밴댈리아=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3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밴댈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6.

[밴댈리아=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3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밴댈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6.

미국과 이스라엘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간선거 직후 이란 공습을 재개하라고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추이를 더 지켜보려 했다고 전했다. AP도 통화 내용을 보고받은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미 해군의 유조선 호위로 원유 수송이 재개됐다. 미국이 공격을 멈춰도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브래들리 보먼 민주주의수호재단(FDD) 군사·정치력센터 선임소장은 "우리가 전쟁을 끝내려 해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계속 공격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핵 관련 시설 타격 뒤 통항 합의 가능성

제한 타격 뒤 협상에 나서는 방안도 있다. 미 국무부 근동 지역 담당 차관보를 지낸 데이비드 솅커는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나탄즈 인근의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곡괭이산)'에 있는 핵 관련 지하시설을 공격한 뒤 이란 핵 프로그램에 충분한 타격을 줬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를 회복하는 대가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 추가 핵 협상은 뒤로 미루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군사적 성과를 내세우면서 원유 수송을 안정시킬 수 있다. 다만 이란이 타격에 보복하면 협상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하이랜드하이츠=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켄터키주 하이랜드하이츠의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2026.11.06.

[하이랜드하이츠=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켄터키주 하이랜드하이츠의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2026.11.06.

전면 공습 땐 유가 부담…중간선거서 드러난 전쟁 반감

이란의 기반시설을 대규모로 공격하는 방안도 남았다. 솅커 전 차관보는 "이란은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입고 의회에 발이 묶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솅커 전 차관보는 대규모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 미국 가계의 기름값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중간선거 이튿날인 4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약 12만7400원) 아래로 내려가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쟁이 홍해로 번지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충돌도 이어졌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이라고 썼다. AP 등 언론사가 SSRS에 의뢰한 전국 유권자 조사(10월22일~11월3일, 알래스카는 10월19일 조사 시작)에서 이 문항에 답한 유권자의 63%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하원 투표에 이란전이 결정적이었다는 응답은 34%로 생활비(49%)와 정부 부패(55%)보다 낮았다. 폭스뉴스가 공개한 조사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을 크게 우려한 유권자는 59%였고, 이 가운데 66%가 민주당 하원 후보를 찍었다.

해거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이미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만큼 추가 공습에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공습을 확대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과 같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공습을 재개하면 기름값 부담이 이어지고, 이란이 중간선거 결과를 보고 요구 수위를 높이면 협상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대규모 작전 재개에 대비하는 가운데 카타르는 미·이란 직접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힌스데일=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는 모습. 2026.11.06.

[힌스데일=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추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는 모습.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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