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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몽골 최대 흉노 무덤서 유라시아 교류 흔적

등록 2026/11/06 08:00:00

수정 2026/11/06 08:02:24

국립중앙박물관, 4년간 도르릭 나르스 유적 160호 무덤 발굴 완료

낙랑 닮은 말 장식·로마산 추정 유리잔 등 유물 413건 출토

고대 동서 교류망 조명하는 출토품 국내로 옮겨 보존 처리·분석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9차 적석 조사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9차 적석 조사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2000년 전 몽골 최대 흉노 무덤에서 유라시아 교류를 증명하는 유물들이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과 함께 2023년부터 4년간 진행한 몽골 동부 도르릭 나르스 유적 160호 무덤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무덤은 몽골에서 확인된 흉노 무덤 중 가장 큰 규모다. 흉노는 기원 전후 몽골 초원을 호령하며 고조선·낙랑 등 한반도 고대 사회와 교류했던 유목 제국이다. 이번 조사 성과로 지난 7월 도르릭 나르스 등 흉노 무덤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무덤에 대해 "조사단이 지하 14.5m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돌을 쌓아 올린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며 흉노 최상위 계층 무덤의 실체를 벗겨냈다"며 "남쪽 무덤길까지 합하면 전체 길이가 약 73m에 달하는 외형과 달리, 무덤 중심부는 뜻밖에도 작고 얕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덧널 뚜껑 노출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덧널 뚜껑 노출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특징은 무덤 조성 시기인 기원후 1세기 후반~2세기가 흉노 세력이 기울던 시기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무덤 중심부에서는 고대 유라시아 교류를 입증하는 유물 413건이 나왔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유물은 말을 꾸미던 은제 말띠드리개 장식으로, 평양 석암리 219호 무덤 등 국내 낙랑 무덤 출토품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장식은 중앙에 수정을 박고 그 아래 금박과 붉은색·푸른색 물질을 받쳐 투명한 수정 너머로 빛이 은은하게 비치도록 한 독특한 기법을 보였다"며 "이는 흉노 무덤에서 최초로 확인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수정 감입 원형 금제 장식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수정 감입 원형 금제 장식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한나라 장례용 옥벽을 새롭게 변형한 옥 15점, 로마 제국에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손잡이 달린 투명한 유리잔이 출토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유물들은 로마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교류망과 맞닿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몽골 초원을 조사해 온 이유도 흉노 연구가 곧 한국 고대 문화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수정 감입 은제 장식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수정 감입 은제 장식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출토된 유물들은 올해 안에 국내로 이송돼 보존 처리와 과학적 분석에 들어가며, 이 과정에 몽골 연구원들도 보존 연수생으로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성과는 6~7일 열리는 제50회 한국고고학회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손잡이 달린 유리잔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도르릭 나르스 160호 무덤 손잡이 달린 유리잔 출토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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