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방문 푸틴 특사는 영접, 우크라방문단은 안 만나
등록 2026/11/06 10:07:37
수정 2026/11/06 11:00:24
멜라니아 , 양국 단기 휴전 노력.. 올레슈키 휴전 성사시켜
전선의 소도시로 주민들 다수 사망.. 양국으로 피난도 허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0월 29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6.](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1704625_web.jpg?rnd=202610300935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0월 29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6.
[워싱턴 =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멜라니아의 행사 주선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절단은 영접, 유럽 안보에 관한 중대회담을 허용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 방문단은 만나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자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신속한 중재자라고 자랑해 온 트럼프는 최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양보를 하지 않는다며 휴전의 어려움을 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 중간 선거 운동이 마감되는 최근 몇 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디젤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주는 선물까지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푸틴의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를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회담 내용은 발표를 거절했다. 러시아 대표와의 회담은 트럼프가 단독으로 했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대표들과의 회담은 트럼프가 파견한 미국대표들이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별도로 진행했다.
트럼프는 " 앞으로 합의가 있을 것이다. 커다란 합의가 곧 있을 것이고 거기엔 우크라이나 보다 많은 나라가 포함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어쩌면 유럽 전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에 파견된 트럼프의 대표단 가운데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글에서 " 이 날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 동맹국들과의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대한 더 폭넓은 안보 구조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주 아부 다비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3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이는 2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3자 평화 회담이다.
한편 드미트리예프가 백악관에 온 것은 사실은 멜라니아의 초대로 , 최근 우크라이나의 포위된 도시 올레슈키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일 동안의 휴전 협정을 인정하기 위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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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우크라 남부 헤르손 지역의 전선에서 이뤄진 이 부분적 임시 휴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가장 중요한 휴전의 성사로 각광을 받았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 임시 휴전의 성공을 "멜라니아 영부인의 뛰어난 인도주의적 활동"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푸틴이 직접 이번 휴전 성사를 지시했으며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국회내 여당 대표인 다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옴부즈만 드미트로 루비네츠도 그 모임에서 연설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왜 자신이 우크라이나 대표들을 만나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백악관도 이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아직 대답하지 않고 있다.
아라카미아는 멜라니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애써왔으며, 2022년 2월 침공전쟁이 시작된 이후 4년이 된 지금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에는 전쟁의 긴장완화와 이산 가족들 재회를 위해 두 나라 정부를 향해 모두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올레슈키=AP/뉴시스] 10월 29일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올레슈키에서 인도적 지원과 대피를 위한 국지 휴전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이 도로에 설치된 드론 방어망 아래 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2026.11.06.](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1704800_web.jpg?rnd=20261030085921)
[올레슈키=AP/뉴시스] 10월 29일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올레슈키에서 인도적 지원과 대피를 위한 국지 휴전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이 도로에 설치된 드론 방어망 아래 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2026.11.06.
그녀는 올레슈키의 단기 휴전이 앞으로 더욱 확산되어 지속적인 평화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도 지난주 스페인에서 연설하면서 올레슈키의 사례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올레슈키의 작전은 매우 분명한 사례다. 푸틴이 전투 중지를 원하면, 곧 중지된다는 것. 실제로 단 며칠동안 공격이 전혀 없었고, 그 동안 진짜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해냈다"고 젤렌스키는 말했다.
이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최근 외교 문제와 전쟁 중지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다른 영부인들 보다 더 많이 전쟁지역과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미국의 친선 대사 역할을 자임해왔다.
미국에서는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과 로라 부시 여사가 아프라니스탄의 전쟁 피해 지역을 여러 번 방문한 전례도 있었다.
올레슈키에는 휴전 당시 2000명이 남아있었고, 이들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아니면 그 곳 현지에 남아 있도록 선택권이 주어졌다. 6일간의 휴전기간 중에 주민들은 식량과 의약품등을 받고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다.
멜라니아는 5일 발표에서 약 800명의 우크라 주민들이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이동해서 대규모 철수 작전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에 유엔총회 사회를 본 이후, 수석비서들과 함께 직접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소통하면서 정전기간을 정하는 등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올레슈키는 드니프로 강의 두 나라 사이 지역 소도시로 인구 약 2만4000명이었지만 개전 초기부터 점령 당해서 전기도 난방도 수도도 끊긴 폐허 도시가 되었다.
AP통신의 확인 결과 이 곳에서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기아와 질병, 겨울의 혹한으로 그 동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
이번에 겨울을 앞두고 단기 휴전이 이뤄진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점령군이 이들 주민의 생존을 위해서 국제법상 점령군의 의무인 식량과 대피로 제공을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호소하던 시기였다.
멜라니아는 푸틴과 젤렌스키의 대표들에게 커다란 하얀 봉투를 하나씩 주면서 그 안에 든 자기 편지를 양국 대통령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는 11세 소녀가 그린 그림을 멜라니아에게 선물했고 젤렌스키는 휴전에 대한 멜라니아의 공로를 인정하는 우크라이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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