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서 관료 출신 CEO '전성시대'…기업들 요직에 잇단 전진배치 왜?
등록 2026/11/06 13:58:28
수정 2026/11/06 14:42:24
(종합)삼성·SK·LS 등 관료 출신 전문가 기용
"산업정책,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커져"
대관서 투자·신사업 발굴 등 역할 확대 기조
![[서울=뉴시스] 정승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270_web.jpg?rnd=20261030093907)
[서울=뉴시스] 정승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경제·산업 관료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요직에 앉히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산업 정책이 기업의 투자 및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정책 전문성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기존에 대관 업무에 집중됐던 관료 출신들의 역할도 최근 들어서는 경영 전략과 투자, 신사업 발굴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인 ㈜LS는 최근 경영전략본부를 새롭게 설치하고 본부 산하에 배치할 세부 조직과 담당 업무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영전략본부는 신규 투자 기회, 인수합병(M&A),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다.
㈜LS는 이 조직의 수장에 외부 인사인 최원진 신임 본부장(전무)을 영입했다. 그룹의 핵심 조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73년생인 최 본부장은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을 지낸 대표적인 관료 출신 인사다.
그는 경제·금융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만큼 향후 그룹 차원의 투자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 주요 현안을 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정 신임 총괄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한국전력공사 사장 및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전력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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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인프라와 전력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자 전환과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 고문으로 SK그룹에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영을 맡게 됐다.
![[서울=뉴시스]최원진 ㈜LS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사진=LS 제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4788_web.jpg?rnd=20261106102857)
[서울=뉴시스]최원진 ㈜LS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사진=LS 제공)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삼성도 관료 출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남호 전 산업통상부 2차관은 이달 초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으로 합류했다.
최 고문은 산업부에서 에너지 정책과 산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삼성의 용인 및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력 공급망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관료 출신 인사들의 영입이 확대되는 배경과 관련, 정부의 산업 정책이 기업의 투자 및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보조금, 세제 혜택, 규제 등 정책 변화의 폭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및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정부의 공급망 구축 및 에너지 정책 등과 연계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대규모 해외 투자 및 신사업 진출 시에도 각종 혜택 및 규제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관련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 인사들의 전문성이 주목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에는 정부 부처와의 소통 등 대관 업무에 관료 출신의 역량이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 수립, 투자 및 인수합병(M&A) 의사결정 등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공직에서 쌓은 정책 이해도에 민간 기업에서 축적한 투자 및 경영 경험이 더해지면,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 정책과 연계된 사업의 수가 많아지고 규모도 커진 만큼, 기업들이 관료 출신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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