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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뉴욕주 하원 400개 투표소 기기 오류…개표 지연 우려

등록 2026/11/04 10:34:51

수정 2026/11/04 11:52:24

롤러·콘리 맞붙은 웨스트체스터서 스캐너 작동 중단

투표 2만2000장 수작업 보관…양당 참관 아래 추후 집계

[힌스데일=AP/뉴시스]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2026.11.04.

[힌스데일=AP/뉴시스]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2026.11.0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뉴욕주에서 중간선거 당일 투표용지 스캐너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핵심 접전 지역의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북쪽 교외 지역인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전역 약 40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스캐너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는 공화당 마이크 롤러 현역 하원의원과 민주당 케이트 콘리 후보가 맞붙은 뉴욕주 제17선거구가 포함돼 있다. 이 선거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전국적으로도 가장 치열한 접전지 가운데 하나다.

스캐너가 기표된 투표용지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투표소 직원들은 투표용지를 주황색 임시 투표함에 별도로 보관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기준으로 약 2만2000장의 투표용지가 처리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선거 당국은 스캐너 재설정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의 원인은 투표용지 파일과 스캐너 소프트웨어 간 불일치로 파악됐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최근 아즈들리 지역의 판사 선거가 투표용지에서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했다.

이후 새 투표용지에 맞춰 스캐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지만, 아즈들리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변경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 결과 선거 당일 사용된 투표용지는 수정된 파일로 인쇄됐지만 스캐너는 이전 파일을 기준으로 작동해 투표용지를 인식하지 못했다. 다만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켄 젠킨스는 인쇄소가 잘못된 파일을 사용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주 정부와 다른 설명을 내놨다.

선거 당국은 임시 투표함에 보관된 투표용지를 양당 관계자의 감독 아래 추후 집계하기로 했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유효표가 집계될 것이며 기존 개표·재개표·선거 후 감사 절차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투표기 오류가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중심으로 선거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우익 활동가 로라 루머는 엑스(X)에 민주당이 뉴욕에서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롤러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부정행위도, 고의적인 문제도 없다"며 음모론을 반박했다. 그는 모든 투표용지가 빠짐없이 집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에서 발생한 투표기 설정 오류와도 비교된다. 당시 투표용지 스캐너와 개표 보고 시스템에 서로 다른 버전의 투표용지 파일이 적용되면서 일부 표가 잘못 집계됐다. 조사 결과 선거 관리 직원의 인적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번 웨스트체스터 사태에서는 스캐너가 투표용지를 잘못 집계한 것이 아니라 인식하지 못해 거부했다는 차이가 있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정확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신속하게 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유효표를 집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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