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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대화 재개 움직임에 한국 소외 우려" 獨 DW…한미 관계도 긴장

등록 2026/10/31 04:04:08

수정 2026/10/31 05:24:24

트럼프, 김정은과 외교적 돌파구 모색…11월18일 중국 선전서 회동 가능성 거론

북한, 남북 접경지 군사 활동 강화…한국 안보 배제한 북미협상 경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한반도 안보 문제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W는 한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의 안보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북한과 외교적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걱정이 한국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한 관계는 최근 몇 주 사이 한층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DW는 지적했다. 9월 한국은 북한이 중무장된 남북 접경지대인 DMZ 남측 지역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했다. 이 지뢰가 폭발해 한국군 장병 3명이 다쳤다.

북한은 사과를 거부하고 해당 사건이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위장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북한은 여러 차례 무기 시험을 실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군사용 무인기 전시회를 열었고 자주포 부대를 접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남측을 향해 선전 방송을 내보낼 확성기 설치 준비에도 착수했다.

북한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한을 앞둔 29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했다.

대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DW는 소개했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사이에서 외교적 성과를 얻기 위해 한국의 안보를 희생하거나 한국을 북한의 핵무기에 노출된 상태로 남겨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DW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측 만남이 오는 11월18일 중국 선전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선전을 방문할 전망이다.

북한은 미국의 대화 재개 시사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한국 국가정보원은 목요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 단둥(丹東)에서 중국공산당 정치상무위원 왕후닝 정협 주석을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고했다.

한국의 우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중국과 3자회담을 제안하면서도 정작 우크라이나 대표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더욱 커졌다고 DW는 분석했다.

한국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DW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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