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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잘못 선택하면 노후가 흔들린다"…은퇴 전 피해야 할 함정

등록 2026/10/31 00:06:00

[서울=뉴시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은퇴 후 무리한 창업보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절세미녀 김희연 회계사' 캡처)

[서울=뉴시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은퇴 후 무리한 창업보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절세미녀 김희연 회계사'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은퇴 후 퇴직금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서는 것 대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28일 구독자 19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절세미녀 김희연 회계사'에 출연한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은퇴 이후의 삶과 노후 준비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트레이너는 먼저 '저속 은퇴'의 개념을 설명했다. 경제적으로 일찍 은퇴해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파이어족과 달리 저속 은퇴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는 "파이어족이라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하고 싶지 않았던 일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로 바꾼 것"이라며 "인생에서 일을 완전히 빼버리기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5일씩 일하는 대신 2~3일만 일하면서 여가 시간을 늘리는 방식도 제안했다. 소득은 기존 생계형 경제활동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트레이너는 55~60세까지는 생계형 경제활동을 이어가되, 이후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자아실현형 경제활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5년간 수학 교사로 일하고 은퇴 후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는 70대 부부의 사례도 소개했다. 두 사람의 월수입은 150만원에 불과하지만 노인복지관과 실버타운 등에서 노래 교실을 운영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 트레이너는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찾으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년 일자리센터와 고용24, 국민내일배움카드 등을 활용해 다양한 직업 훈련과 교육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은퇴를 앞둔 50대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퇴직금을 활용한 무리한 창업에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치킨·피자·베이커리·카페 등 프랜차이즈 창업은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는 이유로 쉽게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트레이너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월 250만원을 받으며 비교적 자유롭게 일하는 반면, 점주는 하루 10시간씩 매장에 매달려도 월 350만원을 가져가는 데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점주는 명절도 휴일도 없이 일하면서 아르바이트생보다 100만원 더 버는 셈"이라며 "투자한 돈을 은행에 넣어둬도 이자가 나올 텐데, 매일 10시간씩 일하고 이 정도 수입을 얻는다면 그만두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트레이너는 "창업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경험한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프랜차이즈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준다는 생각으로 뛰어드는 창업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트레이너는 노후 준비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 자신의 노후를 먼저 마련해야 자녀에게도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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