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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미라화 시신' 유기 2명 구속기로…"인형인 줄, 죄송"(종합)

등록 2026/10/29 11:25:03

수정 2026/10/29 11:27:39

60대 피의자 "인형인 줄 알았다…열심히 살겠다"

80대 피의자는 "못 알아들어…귀 약해" 대답만

[서울=뉴시스] 구로 미라화 시신을 유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 80대 김모씨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로 미라화 시신을 유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 80대 김모씨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서울 구로구 주택가 골목에 미라화가 진행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80대 김모씨와 60대 김모씨가 구속기로에 섰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체유기교사 혐의를 받는 80대 김모씨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60대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80대 김모씨는 오전 10시53분께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섰다. 취재진이 '버린 게 시신인 걸 진짜 몰랐느냐'고 묻자 "나 못 알아들어"라고 했고, '왜 지시했느냐'는 물음에도 "못 알아들어"라고 답했다.

변사자와의 관계, 세입자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안 들려, 나 귀가 약해서"라고 말했다. 유기할 당시 시신인 줄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60대 김모씨는 오전 11시3분께 법원을 나섰다. 옮길 때 시신인 줄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네, 죄송하다. 죄송하다. 열심히 살겠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시신을 비닐과 신문으로 왜 감쌌느냐는 질문과 변사자와 어떤 관계였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라고만 답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이 없었다.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8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60대 김모씨는 법원에 들어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 했다.

옮길 때 시신인 줄 알았느냐는 물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80대 김모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시신을 옮기라고 지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22일 구로구 한 다세대주택 인근 쓰레기 배출 장소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80대 김모씨는 이 다세대주택의 건물주, 60대 김모씨는 과거 이 건물의 세입자였다. 시신은 27일 오전 11시께 발견됐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이들이 1차 신문에서 유기 사실은 인정하나 시체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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