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서 대규모 시위…경찰과 충돌
등록 2026/10/25 06:31:06
밀라노서 약 1만명 행진…멜로니 정부, 군인 500명 추가 배치
로마·볼로냐·피렌체서 충돌…지난주 폭력 사태 재발 우려
![[밀라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위대가 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10.25](https://img1.newsis.com/2026/10/25/NISI20261025_0001689907_web.jpg?rnd=20261025013136)
[밀라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위대가 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10.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와 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고물가와 정부 정책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각국에서도 생활비와 교육, 주거 문제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2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볼로냐, 피렌체 등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 폭죽 등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대응했다.
특히 밀라노에서는 학생단체와 시민단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등이 참여한 행진이 합쳐지면서 약 1만명이 거리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밀라노 공과대학이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광장을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국가의 거짓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에너지 규제기관 앞에 분뇨를 쏟아붓고 대형 전기요금 청구서 모형을 불태우며 생활비 부담에 항의했다.
밀라노 시위는 이날 저녁 큰 충돌 없이 종료됐다.
다만 당국은 지난주 발생한 약탈과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 병력과 경찰을 대거 배치했다.
앞서 지난 17~18일 밀라노에서는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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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부 시위대는 도심 두오모 광장 인근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운동화와 스포츠용품 등을 약탈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폭력 사태에는 약 2000명의 젊은 시위대가 가담했으며 이틀 동안 미성년자 34명을 포함해 45명이 체포됐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밀라노에 군인 500명을 추가 배치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시위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추가 배치된 군 병력은 기존 주둔 병력과 함께 약 5000명의 경찰 및 치안 인력을 지원했다.
당국은 드론 감시와 기차역 검문, 신속대응 부대 운용, 온라인상 폭력 선동 감시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밀라노 도심 명품 쇼핑가에서는 오메가와 티파니, 구찌 등 주요 브랜드 매장들이 합판으로 출입구와 진열창을 막았다.
![[토리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향해 물대표를 발사하고 있다. 2026.10.25](https://img1.newsis.com/2026/10/25/NISI20261025_0001690272_web.jpg?rnd=20261025033800)
[토리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향해 물대표를 발사하고 있다. 2026.10.25
수도 로마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산타 수산나 광장 인근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향해 병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자 경찰은 물대포로 대응했다.
일부 시위대는 콜로세움에 강제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비 인력에 의해 제지됐다.
볼로냐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응급구조대가 출동했다. 마르코니 거리에서는 부상한 젊은 시위 참가자 1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피렌체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폭죽과 유리병을 던지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토리노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에 돌과 병 등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대응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약 41만명이 고물가와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했다. 파리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으며 당국은 이날 약 2500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알바니아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하와 교육 분야에 대한 국가 투자 확대, 교육계 부패 척결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공적연금 민영화 가능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도 시민들이 주거비 부담 완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료 인상 제한 완화와 임대료 체납 세입자 퇴거 절차 간소화 조치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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