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르완다 정부와 4G 분쟁…5124억원 손배 반소 당해
등록 2026/10/23 18:58:28
KT, 주주간계약 위반 이유로 풋옵션 대금 1억5200만 달러 청구
르완다 정부 측, 계약 위반 주장하며 맞소송…KT "적극 다툴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KT 사옥 모습. 2026.07.3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877_web.jpg?rnd=2026073013535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KT 사옥 모습.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4세대 이동통신(4G LTE) 사업을 둘러싼 분쟁으로 512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반소를 당했다. KT가 르완다에서 확보한 4G 통신망 독점사업권을 취소당한 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 대금을 요구하자 르완다 정부 측이 오히려 KT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23일 KT 공시에 따르면 르완다 정부와 르완다개발위원회, 르완다사회보장위원회, AGDF 코퍼레이트 트러스트는 지난 20일 상설중재재판소(PCA)에 KT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청구금액은 약 3억8600만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5124억1500만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KT 자기자본의 2.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반소는 KT가 먼저 제기한 풋옵션 대금 청구 중재에서 비롯됐다. KT는 르완다 정부 측이 주주간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약 1억5200만 달러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풋옵션은 보유한 주식을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상대방에게 팔 수 있는 권리다.
양측의 분쟁은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4세대 이동통신(4G LTE) 사업에서 시작됐다.
KT는 2013년 르완다 정부와 각각 51%, 49%의 지분을 출자해 합작법인 KT 르완다 네트웍스(KTRN)를 설립했다. 2038년까지 25년간 4G LTE 도매사업 독점권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현지 통신망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르완다 정부가 2022년 10월 독점권 회수 방침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KTRN은 현지 법원에 정책 중단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2023년 7월 독점권 취소를 통보받았고, 이후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이에 KT는 르완다 사업 철수 절차에 들어가 보유 지분을 르완다 정부 측에 매각하기 위한 풋옵션 행사를 추진했다. 이후 주주간계약상 의무 이행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국제중재로 이어졌다.
KT는 이번 반소 청구금액이 르완다 정부 측의 일방적인 가정에 근거해 산정됐다는 입장이다.
KT는 공시를 통해 "중재 절차에서 산정 근거의 타당성을 적극 다투고 당사 입장의 정당성을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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