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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이어 마이크론도…글로벌 메모리 업계 '이익 연동 성과급' 정착

등록 2026/10/24 07:30:00

수정 2026/10/24 07:48:24

마이크론, 이익 연동 분기별 성과급 신설

글로벌 메모리 3사 이익 공유 보상 방식 정착

인재 확보 효과 기대…투자 재원 부담 우려도

[매너서스(버지니아주)=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 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 (사진=업체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매너서스(버지니아주)=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 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 (사진=업체 제공)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 마이크론도 회사 이익에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계 전반에 실적 중심의 보상 체계가 정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막대한 성과급이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다만 과도한 성과급 지급으로 기업의 투자 여력이 감소할 수 있고, 적자 시 성과급이 급감해 노사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7년 회계연도부터 전 세계 사업장 직원들에게 회사 이익에 연동되는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기존 연간 성과급은 별도로 운영한다.

분기별 성과급은 현금과 주식 각각 50%씩 지급한다.

마이크론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를 임직원들에게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성과급 확대를 요구해왔다.

특히 대만 사업장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22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번에 마이크론이 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보상 체계 개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구성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삼는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메모리 3사 모두 이익 연동형 성과급을 도입하면서 앞으로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과 보상 체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등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에 고급 인재들이 몰릴 수 있다.

이익 연동형 성과급이 메모리 업계의 새로운 보상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반도체 기업들로도 이 같은 방식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같은 보상 체계가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메모리 기업들은 HBM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공정 개발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막대한 영업이익에 따른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 규모가 급증하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 수익이 줄어들면 성과급 또한 대폭 급감해 임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실적 개선의 성과를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도, 반도체 특유의 업황 변동성에 대응할 만한 보상 체계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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