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러 수감 미국인 석방 요청"…'친러' 역풍 무마시도?
등록 2026/10/21 16:22:54
수정 2026/10/21 16:32:25
"허버드 귀환시 외교성과 과시 가능"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 용병 혐의로 징역 6년10개월형 판결을 받은 스티븐 허버드(76)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허버드의 석방을 요청했다.](https://img1.newsis.com/2024/10/07/NISI20241007_0001539493_web.jpg?rnd=20241008102809)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 용병 혐의로 징역 6년10개월형 판결을 받은 스티븐 허버드(76)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허버드의 석방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염준호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측 용병 참전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 지원 제한 논란, 러시아 석유제재 유예 '경유 딜' 등 잇단 친러시아 행보로 중간선거에서 역풍이 일자, 이를 무마할 수 있는 외교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A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스티븐 제임스 허버드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눴고, 그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올해 74세인 미국인 전직 교사 허버드는 전쟁 발발 초기 우크라이나 내 자택에서 러시아에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측 용병으로 참전한 혐의로 최소 6년의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에는 미국인 최소 8명과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자 2명 등 미국 국적자 최소 10명이 구금돼 있는데, 허버드는 미국 국무부가 '부당 구금(wrongfully detained)'으로 지정한 유일한 인사다.
NYT에 따르면 허버드는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하게 세계 각국을 여행 중이었으며,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우크라이나 측 참전 혐의는 조작됐다는 것이 미국 공식 입장이다.
미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허버드 외에도 구금된 미국 국적자 여러 명(multiple jailed Americans) 석방을 함께 타진 중이며, 협의는 타결 단계에 근접했다고 ABC는 부연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언급에 대해 "허버드의 귀환은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성과를 내세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정상 지위로 복귀시키려는 과정에서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11월 미중러 3자 정상회담 개최 제의에 호응하는 등 미러간 우크라이나 종전 담판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정보 공유 제한 의혹 등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친러 노선에 대해 강한 비판이 일자, 미국의 오랜 외교 숙원인 구금자 석방 문제를 꺼내들어 반발 무마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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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국이 허버드 등 구금자 석방을 최종 타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러시아 측은 논의 진척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20일 "모든 사안에 관한 대화가 정보기관간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허버드를) 물론 알고 있다"면서도 "전할 내용은 없다"고만 밝혔다.
ABC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합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합의가 성사되지 않거나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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