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올가을 러가 점령한 땅보다 더 탈환"…ISW "러 점령지 122㎢ 감소"
등록 2026/10/19 17:52:50
수정 2026/10/19 18:20:24
우크라 제3군단 "리만 전선 101㎢ 추가 탈환"…비발디 작전 누적 277㎢
푸틴 "올해 6500㎢ 점령" 주장…ISW "러 진격 성과 부풀려"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하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1478788_web.jpg?rnd=20260805110618)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제93 독립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BM-21 '그라드'를 발사하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가을 들어 러시아군에 새로 빼앗긴 땅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9월 이후 러시아군 점령지가 122㎢ 순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저녁 영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과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설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올가을 들어 우리 병사들이 되찾은 영토가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보다 넓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른 시기에도 비슷한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과 침투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네츠크주의 다른 지역과 북동부 하르키우주,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도 진지를 지키고 있으며, 공수부대와 제3군단의 작전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반격 사례가 우크라이나 제3군단의 '비발디 작전'이다. 이 작전은 도네츠크주 리만 일대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을 되찾는 군사작전이다. 러시아군이 슬로뱐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도시를 북쪽에서 포위하려던 곳이 작전의 주 무대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지난 14일 비발디 작전의 네 번째 단계에서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영토 101㎢를 추가로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 3곳도 되찾았다고 밝혔다.
안드리 빌레츠키 제3군단장에 따르면 비발디 작전으로 탈환하거나 다시 통제권을 확보한 곳은 마을 등 16곳, 면적은 277㎢에 달한다. 9월 말 발표된 176㎢에서 101㎢ 늘어난 규모다.
빌레츠키 군단장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려던 시도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의 공세를 저지하면서 제1전차군 일부 병력을 다른 전선으로 이동하도록 압박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ISW는 지난 16일 전황 보고서에서 9월1일 이후 러시아군이 차지한 우크라이나 영토가 전선 전체에서 122㎢ 줄었다고 밝혔다. 최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러시아군의 점령 면적이 약 198㎢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군 수뇌부는 이와 크게 다른 전황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군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 약 6500㎢와 마을 310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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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9월1일 이후 러시아군이 1800㎢가 넘는 영토와 마을 92곳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ISW는 러시아군 수뇌부의 발표가 실제 전선에서 확인되는 진격 성과를 크게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도네츠크주에서도 양측 수치가 엇갈렸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9월 이후 이 지역에서 약 500㎢와 마을 23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ISW가 러시아군의 점령을 확인한 마을은 3곳이었다.
도브로필리아의 통제권을 놓고도 주장이 충돌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이 도시를 점령했다고 보고했지만, ISW는 일부 러시아 병력의 제한적인 침투 시도 외에 도시 내부에 진지를 확보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8일 도브로필리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강조했다.
ISW는 러시아군 수뇌부가 전선 전역에서 대규모 진격에 성공하고 있다는 인식을 퍼뜨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지원국들이 러시아의 군사적 우세를 받아들이고, 영토 문제 등을 포함한 러시아 측 협상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10월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6.](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2266442_web.jpg?rnd=20261018121426)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10월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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