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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에 클래식·시·춤…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등록 2026/10/17 11:00:00

23~25일 창건 1381주년 맞아 개산재·천도제 봉행

전통 의례부터 현대무용·호른 연주·문학 콘서트까지

[서울=뉴시스]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사진=정암사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사진=정암사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가을 단풍이 물든 산사에서 불교 전통 의례, 클래식, 현대무용, 문학을 함께 만나는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강원 정선 정암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정암사 일원과 만항재 산상화원에서 창건 1381주년을 기념하는 '개산문화제'를 개최한다.

정암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함백산야단법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개산재와 천도제를 비롯해 산사음악회, 현대무용 공연, 문학 콘서트, 라이브 드로잉, 다문화 축제가 열린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국보 수마노탑을 품고 있다. 개산문화제는 2020년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시작됐다.

23일 정암사 무대에서 자장율사의 사찰 창건 뜻을 기리는 개산재가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을 법주로 영산재와 범패작법 전통 이수자들이 참여해 진영이운과 신중작법, 개산조영반 등 전통 의례를 진행한다.

이어서 호국영령과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광산노동자, 시대와 지역의 아픔 속에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제가 열린다. 범패작법과 함께 이애주승무보존회장 김연정의 승무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24일에는 무용, 클래식, 문학이 산사를 채운다. 적멸보궁에서는 안무가 김동규가 이끄는 현대무용단 '르씨 디씨(R.se dC)'가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를 선보인다. 수행 과정을 담은 심우도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암사 무대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한다. 1부에는 테너 김정훈과 소프라노 최예슬, 피아니스트 윤모영이 출연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동심초', '청산에 살리라'와 드뷔시의 '달빛',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2부에는 호르니스트 김홍박과 서울호른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별도의 음향 확성 없이 자연 음향을 살려 60분간 호른 연주를 선사한다.

이어서 만항재 산상화원으로 무대를 옮겨 문학 콘서트 '함백산 풍류, 말과 멋'을 연다. 시인 김용택과 김주대가 자작시와 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역 주민들의 애송시 낭송과 기타리스트 박윤우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정암사 문수전에서 역사·예술 융합 프로그램 '정암사 탐구 프로젝트, 옛사람을 보다.'를 진행한다. 팝아티스트 홍원표가 '삼국유사'의 자장율사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라이브 드로잉을 펼친다.

'함백산 다양성의 날, 다문화 노래자랑'이 대미를 장식한다. 다문화 음식 축제와 노래자랑, 김연정의 축하 무대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고 교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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