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냉각사업 공략 가속…북미 대형 계약에 버지니아 공장 신설까지
등록 2026/10/07 05:30:00
수정 2026/10/07 05:58:24
상반기 수주 6000억원 넘어…북미 5GW 장기 공급 물량 확보
美 공장 신설·국내 증설 병행…류재철 사장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 목표"
![[서울=뉴시스] LG전자가 2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에서 칠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의 '공랭식 터보 칠러'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 미니어처. (사진=LG전자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21464603_web.jpg?rnd=20260929113116)
[서울=뉴시스] LG전자가 2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에서 칠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의 '공랭식 터보 칠러'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 미니어처. (사진=LG전자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LG전자가 북미 대형 공급계약과 생산시설 투자를 병행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와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캐나다의 5GW 이상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 공급하는 내용이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열을 식히는 설비다.
AI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반도체가 늘면서 발열을 관리하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냉각설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구축·조달·서비스까지 맡는 북미 사업자를 통해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LG전자와 AIR는 칠러에 이어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 공급 등 추가 사업 기회도 논의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전날 링크드인에서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 확대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앞선 2분기 실적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의 연간 수주 목표를 수조원 규모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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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상반기 수주액이 이미 6000억원을 넘어 현재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제품 품질과 적기 공급 역량에 대한 고객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전하며 국내외 증설 방침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투자 계획도 구체화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칠러 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평택·창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용 공랭식 칠러를 생산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북미 고객에게 제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컨베이어 기반 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다.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냉각설비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칠러뿐 아니라 냉각수를 분배하는 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까지 갖춰 반도체에서 발생한 열을 데이터센터 외부로 배출하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류 사장은 원전과 병원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약 60년간 축적한 냉난방공조 경험을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의 장기적인 신뢰를 얻고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 및 업계 선도기업과 협력을 이어가면서 북미와 다른 주요 시장에서 공급 실적을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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