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편의점 맞아?"…日 패밀리마트, 관광 명소된 '미래형 매장'
등록 2026/10/06 11:49:23
'급하게 사는 옷'에서 '둘러보고 고르는 옷'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 사진 찍고 머무르는 공간 구성
상품 넘어 공간·콘텐츠로 영역 확장하며 경험 강
![[도쿄=뉴시스] FAMIMA PARK AZABUDAI 매장 외관.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71_web.jpg?rnd=20261006103636)
[도쿄=뉴시스] FAMIMA PARK AZABUDAI 매장 외관.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일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일본 도쿄타워 인근 아자부다이에 위치한 편의점 패밀리마트. 지난 1일 매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삼각김밥과 음료 매대 너머로 옷이 눈에 들어왔다. 청바지와 청재킷, 티셔츠 등이 옷가게처럼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이날 찾은 'FAMIMA PARK AZABUDAI'는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새로운 편의점 모델 FAMIMA의 첫 플래그십 매장이다. 기존 편의점의 상품과 기능에 패션·뷰티·콘텐츠를 결합해 소비자가 일부러 찾아오는 매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편의점과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의류 코너였다. 패밀리마트의 자체 패션 브랜드 'Convenience Wear' 상품을 별도 공간에 모아 하나의 매장처럼 구성했다. 양말과 속옷뿐 아니라 티셔츠, 팬츠, 재킷 등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었다.
![[서울=뉴시스] FAMIMA 매장 내부.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74_web.jpg?rnd=20261006103757)
[서울=뉴시스] FAMIMA 매장 내부.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탈의실도 마련했다.
의류 코너에는 직원이 상주해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을 응대했다. 일반 편의점에서 양말이나 속옷 등 일부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상품을 고르고 입어보고 구매하는 과정까지 패션 매장처럼 꾸몄다.
진열 방식도 달랐다. 상품을 최대한 많이 넣는 일반적인 편의점 매대와 달리 의류 사이에 여유를 두고 색상과 종류별로 정리했다.
편의점에서 옷을 사는 소비자는 여행 중 양말이나 속옷이 필요하거나 갑작스럽게 옷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이곳의 의류 코너는 달랐다. 상품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도록 여유 있게 진열해 마치 패션 매장처럼 옷을 둘러보고 고를 수 있게 했다.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 의류 코너.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75_web.jpg?rnd=20261006103837)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 의류 코너.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PB 상품도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패밀리마트 자체 브랜드 패미마루를 중심으로 식품과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패션과 뷰티, PB를 한 매장에 배치하면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에서도 기존 편의점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필요한 것만 사서 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매장 곳곳을 천천히 살펴봤다. 패션 코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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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사기 위해 잠깐 들르는 기존 편의점 고객과 달리 매장 자체를 경험하는 고객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옥상에는 녹지를 활용한 숲이 있었고 매장 밖에는 음료와 간식을 사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물건을 빠르게 사고 나가는 기존 편의점의 기능에 머무는 공간을 더해 자연스럽게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공간 자체를 바꾼 모습이었다.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79_web.jpg?rnd=20261006103926)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흔적도 곳곳에서 보였다. 다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해 일본 편의점 상품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물어보고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매장에서는 필요한 물건만 사서 나가는 소비자뿐 아니라 아니라 의류 코너를 천천히 둘러보거나 매장 곳곳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도쿄로 여행을 왔다는 노아와 가족 역시 이곳을 관광 명소로 알고 찾아왔다.
이들은 "특별히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지만 아들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들렀다"며 "일반적인 편의점과는 분위기가 달라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별히 살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담게 됐다. 한번 둘러볼 만한 곳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FAMIMA처럼 국내 편의점도 패션·뷰티를 넘어 팝업과 체험형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편의와 효율을 넘어 공간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까지 늘면서 편의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접근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식품 외에 패션이나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중 하나"라며 "특히 국내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편의점 자체가 하나의 쇼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 내부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182_web.jpg?rnd=20261006104013)
[도쿄=뉴시스] FAMIMA 매장 내부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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