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유가에도 AI주는 웃었다…S&P500 종목 80%는 하락
등록 2026/10/03 22:00:00
수정 2026/10/03 23:34:24
美 10년물 금리 4.7→5.3% 급등에도 기술주 강세…S&P 종목 평균은 5% 하락
AI 밖 기업은 고금리·고유가·인력·장비 경쟁 '삼중고'…신용시장에도 압박 확산
![[뉴욕=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영업장에서 옵션거래자 앤서니 스피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며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속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2026.08.27.](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1528376_web.jpg?rnd=20260827235641)
[뉴욕=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영업장에서 옵션거래자 앤서니 스피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며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속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2026.08.2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증시에서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대형주는 오르는 반면 나머지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떨어지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9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3% 올랐지만, S&P500 구성 종목의 약 80%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AI 산업이 막대한 자본을 빨아들이는 사이 나머지 기업들은 높은 금리와 유가, AI 기업들과의 투자 경쟁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 드러난 주가지수는 금리 급등에도 예상보다 잘 버텼다. S&P500지수는 9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는 오히려 3% 상승했다.
하지만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S&P500 구성 종목의 약 80%가 하락했고 종목별 평균 하락률은 5%에 달했다. 11개 업종 가운데 오른 곳도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두 곳뿐이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마저 메타와 알파벳의 상승이 대부분의 미디어·통신업체 하락분을 상쇄한 결과였다.
중소형주는 더 약했다. 러셀2000지수는 9월 5% 하락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은 2% 상승했다. S&P500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41개가 올랐지만 하위 100개에서는 상승 종목이 10개에 불과했다.
WSJ은 오른 종목 상당수가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기업들이었다고 분석했다. 모든 상승 종목이 AI 관련주는 아니지만 자금이 AI 투자와 주변 산업에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양극화는 미 국채금리가 본격적으로 치솟은 9월 두드러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 달 사이 4.7%에서 5.3%로 뛰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금리도 높아져 주식시장에는 통상 부담으로 작용한다.
채권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 기업 실적 기대와 금리 모두 높아질 수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GDPNow)는 현재까지 나온 지표를 토대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연율 3.7%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강한 성장세가 물가 압력을 키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다시 불러왔다는 점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다만 2일 발표된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2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약했다.
AI 산업 밖의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고 있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커졌고 높은 연료비도 부담이다. 여기에 AI 기업들이 인력과 장비, 투자자금을 대규모로 끌어들이면서 다른 업종이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시간 핫뉴스
아렌드 캅테인 UBS 투자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 기업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세가 "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어려울 만큼 AI 쪽으로 투자 활력이 쏠리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시장에서도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른 데 이어 기업이 국채금리에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가산금리인 '스프레드'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트리플(CCC) 등급 기업들의 가산금리는 9월에만 1%포인트 넘게 뛰어 지난해 4월 미국의 관세 충격 당시 수준도 넘어섰다. 지방채와 주택담보대출 채권에서도 가산금리가 높아졌고 유로존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국채도 압박을 받았다.
기업 실적을 바라보는 월가의 기대도 둔화하고 있다. 내년 기업 이익 전망치는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상향됐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배분리서치 책임자는 "상반기에는 기업 이익과 이익 전망치가 모두 빠르게 올라갔지만 여름 이후 그 상승 동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 자체는 여전히 강하지만 시장은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는지, 아니면 상승세가 꺾이는지를 더 민감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관건은 국채금리와 유가가 진정되느냐다. AI 기업들은 높은 금융비용과 에너지 비용에도 투자를 크게 줄이지 않고 있다. AI가 가져올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아 AI 관련 경제의 과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WSJ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거나 AI의 생산성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거나 AI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한, 금리와 에너지 수요를 낮추려면 결국 AI 밖의 경제가 더 둔화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기술주 이외 종목의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 이익 증가세는 둔화하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슈번=AP/뉴시스] 2023년 7월16일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 애슈번에서 고압 송전선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023.07.16.](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80_web.jpg?rnd=20260917144431)
[애슈번=AP/뉴시스] 2023년 7월16일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 애슈번에서 고압 송전선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023.07.16.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 1-0 승리…역대 최초 4연패[나고야AG]](https://image.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21474850_thm.jpg?rnd=20261003205620)



!['LoL 2연패' 페이커 "은퇴는 나이 상관없이…열정 끝날 때까지"[나고야AG]](https://image.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21473950_thm.jpg?rnd=20261003102818)

![[美중간선거 한 달 앞⑥] "5천달러 주겠다"…트럼프 승부수 통할까](https://image.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182_thm.jpg?rnd=20260930152735)



















![도산대로에서 열린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21474683_web.jpg?rnd=20261003191533)
![국민의힘, 1년 만에 서울 도심 장외집회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21474340_web.jpg?rnd=20261003162852)
!['지금 필요한 건 연대와 통합…홍익인간을 나침반 삼겠다'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21474035_web.jpg?rnd=20261003113003)
![청와대 일주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21463223_web.jpg?rnd=20260928171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