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건강이상설' 다시 주목…中, 정상회담 때 이례적 휴식시간 요청
등록 2026/10/03 11:41:51
수정 2026/10/03 15:55:55
백악관에 별도 휴식공간 요청·업무오찬 거절…이틀 일정에 5시간 공백
브릭스 만찬도 몸 상태 이유로 불참…후계자 부재 속 승계 문제도 주목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이 행사 사이에 쉴 수 있도록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2박3일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귀국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10.03](https://img1.newsis.com/2026/09/26/NISI20260926_0001610814_web.jpg?rnd=20260926103410)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이 행사 사이에 쉴 수 있도록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2박3일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귀국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10.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국 정부가 시진핑(73)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준비하면서 미국 측에 별도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일정 중 더 많은 휴식 시간을 확보해달라고 이례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제기됐던 시 주석의 신체 상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이 행사 사이에 쉴 수 있도록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공간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만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비롯한 다른 중국 대표단 인사들의 이용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정상회담 약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당일 예정됐던 업무 오찬도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두 정상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업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 측에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 기간 더 많은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틀도 채 되지 않는 방문 일정 가운데 약 5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시 주석은 미국에 도착한 날 저녁에도 별도의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약 10분만 머물렀다. 이는 미국 측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다.
다만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약 14시간의 비행을 마친 직후였다는 점에서 시차만으로도 일부 일정 조정이 설명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올해 초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틀간 일정에 별도의 개인 시간을 배정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시 주석을 위한 별도의 휴식 공간 마련에 대해 "우리는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신체 상태를 둘러싼 의문은 이전에도 제기됐다. 2019년 유럽 순방 당시 시 주석이 다리를 다소 절고 의자 팔걸이를 이용해 몸을 지탱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면서 관련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시 주석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며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다른 손으로 펑 여사의 손을 잡았다. 이틀 뒤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계단을 오를 때도 펑 여사의 손을 잡은 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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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 주석은 이전부터 공식 행사에서 펑 여사의 손을 잡아왔다. 중국 지도부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공개 활동에서 인지능력 저하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미국 방문에 앞서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갈라 만찬에 불참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전통적으로 가장 철저하게 보호되는 국가 기밀 가운데 하나로 취급돼 왔다. 특히 시 주석은 마오쩌둥 이후 어떤 중국 지도자보다 많은 권력을 집중시킨 가운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그의 신체 상태가 권력 승계 문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엘리트 정치를 연구하는 클레어몬트매케나대의 민신 페이 교수는 후계 경쟁이 본격화하면 일부 세력이 권력투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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