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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덩샤오핑엔 송아지·시진핑은 농어…백악관 '식사 외교'

등록 2026/09/24 23:08:08

멜라니아 여사 직접 총괄…24일 오후 예정

참깨 입힌 농어 구이…72년 미중회담 상기

"역대 미중 만찬…소고기·랍스터가 주 재료"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24.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2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24일(현지 시간) 열리는 백악관 국빈 만찬 메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0분께(한국 시간 25일 오전 9시1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 만찬을 주재한다. 이번 만찬은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준비를 총괄했으며 양국 공식 대표단을 비롯해 기업인, 정부 고위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만찬 전채 메뉴는 노란 호박 벨루테, 야생 버섯 프리카세 등이다. 주 요리로는 참깨를 입힌 농어 구이, 청경채 조림, 구운 정원 가지 등이 준비된다. 디저트로는 백악관에서 직접 채밀한 꿀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크레뫼, 샤워 체리 콘피 등이 제공된다.

백악관은 "미국산 식재료에 은은한 중국식 요소를 가미해 양국의 요리 전통을 하나로 아울렀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는 1972년 중국에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나눈 '역사적인 평화를 위한 건배'를 기리며 슈람스베르크 '블랑 드 누아' 샴페인으로 건배를 나누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만찬장 장식은 따뜻함과 축하를 표현한다. 중국 역사 전반에 걸쳐 이어진 붉은색의 문화 의미를 담아냈다"며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2025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했던 클래식 테너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고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3일 역대 중국 지도자의 방미 당시 만찬 메뉴를 소개하며 "메뉴마다 뚜렷한 특징이 드러난다. (미국은) 양국 간 미묘한 관계와 문화 교류를 반영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식사 외교'를 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주재료로는 소고기와 랍스터가 꼽혔다. 2017년 4월 시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을 당시 드라이에이징 뉴욕등심 스테이크, 향신료로 살짝 튀긴 도버 가자미 요리 등이 주 요리였다.

2015년 9월 시 주석이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버터 오븐 구이 바닷가재 요리, 콜로라도 양갈비 구이 등이 주 요리였다. 양귀비씨 빵 크림 푸딩과 중식 레몬 커드도 준비됐다.

1979년 1월 덩샤오핑 전 중국 최고지도자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일화도 소개됐다. 당시 백악관은 덩샤오핑의 취향을 반영해 끼니마다 송아지고기 구이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도일보는 "메뉴 구성부터 식탁 색상, 화훼 장식까지 영부인이 세심히 살펴 국빈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려 노력한다"며 "화려한 연회는 마치 치밀하게 연출된 한 편의 정치적 무대와 같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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