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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딸'…8년 만에 활짝 웃은 '도마 여왕' 여서정[나고야AG]

등록 2026/09/24 21:27:35

북한 안창옥 제치고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금빛 착지'

파리 올림픽 이후 긴 재활 이겨내고 화려한 부활

父 여홍철과 AG 금메달 2개·올림픽 메달 똑같이 보유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나고야(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다.

한국 기계체조 간판 여서정(24·제천시청)이 8년 만에 다시 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착지를 완성하며 전설 여홍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0번째 금메달이자, 체조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여서정은 8년 만의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두 개를 보유하는 건 여서정이 최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한국 여서정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한국 여서정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아울러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 개수(3개)에서 동률을 이뤘다.

여홍철 이사는 1994 히로시마,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이뤘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여서정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완벽한 부활의 무대가 됐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다 오른쪽 어깨가 탈골된 여서정은 기권하지 않고 여자 도마 결선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결과는 출전 선수 8명 중 7위에 그쳤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한국 여서정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한국 여서정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이후 부상과의 싸움은 계속됐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다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여서정은 올해 5월 대표 선발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도마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대회 도마 결선에서 14.349점을 기록하며 북한의 안창옥(13.949점)을 0.400점 차로 제쳤다.

기량을 되찾은 여서정의 비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계속됐다.

여서정은 이날 1차 시기에서 난도 5.4짜리 기술을 선보이며 실시점수 9.266점을 받아 총점 14.466점을 기록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아버지 여홍철 이사가 창시한 기술 '여2'(힘차게 뛰어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며 900도 회전)였다.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 난도(5.8점) 기술 대신 성공률이 높은 기술로 승부를 본 게 적중했다.

또 2차 시기에선 난도 5.0점짜리 기술로 실시점수 9.100점을 추가해 14.110점을 받았다.

반면 여서정의 안정적인 연기에 흔들린 안창옥은 2차 시기에 착지 후 왼쪽 다리가 매트 밖으로 나가는 큰 실수를 범하며 머리를 감쌌다.

여자 도마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안창옥은 크게 실망한 듯 시상식에서도 어깨가 축 처진 모습이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가운데)이 은메달 북한 안창옥(왼쪽), 동메달 중국 뚜쓰위가 기념촬영 하던 중 포디움을 내려가려는 안창옥을 여서정이 부르고 있다. 2026.09.24.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서정(가운데)이 은메달 북한 안창옥(왼쪽), 동메달 중국 뚜쓰위가 기념촬영 하던 중 포디움을 내려가려는 안창옥을 여서정이 부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감을 찾은 여서정의 시선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으로 향한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여서정은 "2년 뒤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시합을 잘 치르고 부상을 관리하면서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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