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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24시간 문 연 약국…"시민과의 약속"

등록 2026/09/25 11:31:51

2000년부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상근·파트타임 약사 17명 교대근무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 조제실에서 약사가 약을 조제하고 있다. 2026.09.25.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 조제실에서 약사가 약을 조제하고 있다. 2026.09.2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한밤중에라도 약이 필요한 사람은 생기잖아요. 그때 찾아올 곳은 있어야죠."

추석인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

처방전을 건네고 약을 받아가는 손님부터 간단한 증상을 설명하며 약을 고르는 손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제실에서는 처방전을 확인하는 손길이 분주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약사가 복약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명절이면 약국을 찾는 환자의 증상도 평소와 조금 달라진다.

떡이나 기름진 음식 등을 많이 먹은 뒤 설사나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감기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적잖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화상을 입거나 근육통·몸살 증세로 약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은 명절 연휴에도 이곳은 평소와 다름없이 문을 열었다. 이 약국이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던 건 2000년부터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에서 최재원 대표 약사가 손님에게 약을 건네고 있다. 2026.09.25.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에서 최재원 대표 약사가 손님에게 약을 건네고 있다. 2026.09.25. [email protected]

최재원(64) 대표약사는 1998년 약국 문을 연 뒤 28년째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군가는 약국을 지켜야 시민들의 투약 공백을 막을 수 있잖아요. 24시간 운영을 다짐한 만큼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이 약국에는 상근 약사 7명과 파트타임 약사 10명이 교대로 근무한다. 인근에는 야간 진료를 하는 의원도 있어 밤늦게까지 환자를 맞는 약국과 함께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야간에 진료하는 의원과 약국이 함께 운영되면서 서로 역할을 나누고 있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상비약을 살 수 있지만, 약사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르다고 했다.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증상에 맞는 약을 안내하고, 단순한 증상이 아닌 것 같으면 병원 진료를 권하기도 해요.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분명하니까요."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에서 손님이 처방약을 기다리고 있다. 2026.09.25.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에서 손님이 처방약을 기다리고 있다. 2026.09.25. [email protected]

TV나 온라인 등 미디어에서 접한 의약품 광고만 보고 약을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증상과 맞지 않는 약을 찾는 경우도 있어 약사가 다른 약을 권하거나 병원 진료를 안내하고 있지만, 이미 광고를 통해 특정 약을 정하고 온 손님에게는 설명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약국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1000여명. 환자가 많은 만큼 약사들의 피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야간에는 술에 취한 손님이 찾아오거나 감정적인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약국으로 만들고 싶어요. 약사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명절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약국.

연휴에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약을 건네기 위해 약사들은 교대로 자리를 채운다.

[청주=뉴시스]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

[청주=뉴시스]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약국.

이번 연휴기간 도내에서 문을 여는 약국은 모두 609곳이다. 병·의원 496곳과 보건소·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 70곳도 비상응급 체계를 유지한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이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보건복지콜센터(129), 119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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