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홍역 번지는데…美보건장관 "백악관에 든든한 친구 있다"

등록 2026/09/19 17:58:20

수정 2026/09/19 18:05:23

백신 안전성 조사·접종제도 개편 강조

35년 만의 최악 홍역 확산 속 논란

민주당·공중보건 전문가 비판

[댈러스=AP/뉴시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이 설립한 단체의 백신 회의에 참석해 백신 안전성 조사와 접종제도 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9월10일(현지시간) 케네디 장관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19.

[댈러스=AP/뉴시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이 설립한 단체의 백신 회의에 참석해 백신 안전성 조사와 접종제도 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9월10일(현지시간) 케네디 장관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1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이 설립한 단체의 백신 회의에 참석해 백신 안전성 조사와 접종제도 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35년 만에 최악의 홍역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 장관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칠드런스 헬스 디펜스'(CHD) 회의에서 72분간 기조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 정책의 변화를 요구해 온 참석자들에게 "백악관에 강하고 확고한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모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을 빼앗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존 백신 정책을 둘러싼 의문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민간 부문의 자료를 활용해 백신의 장기적인 영향과 여러 백신을 함께 맞을 때의 누적 효과를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CHD는 케네디 장관이 이끌었던 단체다. 백신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단체 측은 백신 자체가 아니라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고 안전성 강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케네디 장관은 대선 출마를 위해 2023년 휴직했고 2024년 말 단체 직책에서 물러났다.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9월18일(현지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헬스케어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19.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9월18일(현지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헬스케어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19.

행사에는 150명 넘게 참석했다. 케네디 장관이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일부 참석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백신 반대 운동이 주변부에서 전국적인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현직 보건장관의 참석 자체가 단체의 주장을 정부가 지지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은 임상시험과 규제기관 심사, 승인 이후 감시를 거치며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 접종 뒤 보고된 여러 질환을 부작용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접종 이후 질환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백신이 원인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올해 홍역 관련 사망자가 4명 발생했다.

[다카=AP/뉴시스] 2026년 4월6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전염병 전문병원에서 부모가 홍역 치료를 받는 자녀를 돌보고 있다. 전국적인 홍역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촬영된 사진이다. 2026.04.06.

[다카=AP/뉴시스] 2026년 4월6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전염병 전문병원에서 부모가 홍역 치료를 받는 자녀를 돌보고 있다. 전국적인 홍역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촬영된 사진이다. 2026.04.06.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케네디 장관이 국민에게 홍역 백신 접종을 촉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하락하고 접종 면제는 늘고 있다. 유치원생 접종률이 집단면역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한 카운티는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어린이 권장 백신 수를 줄이고 접종 간격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백신을 나눠 접종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백신 정책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