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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벽 높아지자 경기로…광명·성남도 두 자릿수 상승[집값 84주 랠리③]

등록 2026/09/19 17:00:00

서울 거주자 경기 집합건물 매수 30.8% 증가

구리 165%·안양 84%↑…서울 수요 인접지역 유입

광명·성남·구리 등 '풍선효과'…집값 두 자릿수 상승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인접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광명·성남·구리·안양 등에서는 서울 거주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수는 3만4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304명보다 7180명(30.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20만4326건에서 22만4763건으로 10.0% 증가하는 데 그쳐, 서울 거주자의 경기 매수 증가율이 전체 평균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경기 집합건물 전체 매수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도 지난해 11.4%에서 올해 13.6%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과 가까울수록 매수세 증가폭도 커져

특히 서울과 맞닿거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서 매수 증가폭이 컸다. 고양시가 2859건으로 서울 거주자 매수가 가장 많았고, 성남시(2573건)·남양주시(2319건)·안양시(2144건)·하남시(2069건)가 뒤를 이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구리시가 지난해 582건에서 올해 1541건으로 164.8%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양시는 1166건에서 2144건으로 83.9%, 남양주시는 1293건에서 2319건으로 79.4%, 광명시는 1002건에서 1622건으로 61.9% 각각 늘었다.

전체 매수에서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일부 지역에서는 30%를 넘어섰다. 하남시는 올해 집합건물 매수인의 34.4%가 서울 거주자였고, 구리시도 33.8%에 달했다. 광명시는 28.9%, 남양주시는 22.5%로 나타났다.

서울 인접지역 집값도 두 자릿수 상승

서울 수요가 유입된 경기 지역의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광명시 아파트값은 전년보다 14.68% 상승했다. 성남시도 12.85% 올랐고 하남시 11.55%, 안양시 11.47%, 구리시 11.30% 등 서울 인접 주요 지역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경기도(4.92%)와 서울시(7.94%) 상승폭을 웃돌았다.

이런 흐름 속에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면적 114㎡는 지난 4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9일 같은 면적이 1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억8000만원(15.0%) 올랐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보미리즌빌' 전용 94㎡도 지난 2일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19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16억5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13.3%) 높은 가격이다.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서울 안에서 주택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지역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발 집값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부담을 느낀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까지 겹친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경기 성남시 불곡산에서 분당구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7일 직방이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2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야탑·서현·구미동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했다. 2026.09.07. 20hwan@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경기 성남시 불곡산에서 분당구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7일 직방이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2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야탑·서현·구미동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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